그들이 ‘버추얼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열광하는 이유는?

◆ ‘버추얼 인플루언서’란 누구인가?

‘버추얼 인플루언서’란 “가상의”라는 의미를 가진 ‘버추얼(Virtual)’과 “SNS에서 수만 명에서 수십만 명의 팔로워를 통해 대중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들”이라는 의미를 가진 ‘인플루언서(Influencer)’가 합쳐진 단어이다. 즉 인공지능과 컴퓨터 그래픽을 통해 만들어진 가상의 인물 중 사회적 영향력이 큰 인플루언서를 ‘버추얼 인플루언서’라고 칭한다.(=위키백과)

출처=Lil miquela 공식 인스타그램
출처=Lil miquela 공식 인스타그램

최초의 버추얼 인플루언서는 LA에 거주하며 모델 겸 뮤지션으로 활동하는 19세 브라질-미국계 가상 인간 ‘릴 미켈라’이다. 릴 미켈라의 현재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309만에 달하며 게시물당 평균 좋아요 수가 3만개 이상이 달리는 등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릴 미켈라의 인스타그램 게시물 광고는 한 개당 1000만원의 값어치를 하며 그녀가 2020년 한 해 동안 벌어들인 수익은 130억 원에 달한 것으로 밝혀져 놀라움을 자아냈다. 우리나라의 삼성전자 또한 갤럭시S10 신형 모델 홍보를 위해 릴 미켈라를 활용하여 캠페인을 벌일 만큼 그녀의 영향력은 세계적으로 증명되었다.

출처=Rozy(로지) 공식 인스타그램
출처=Rozy(로지) 공식 인스타그램

우리나라의 첫 번째 버추얼 인플루언서로는 ‘로지’가 있다. 로지는 MZ세대들이 좋아하는 얼굴을 분석하여 3D 기술을 통해 형상화하여 탄생했다. 현재는 신한라이프, 아모레퍼시픽, 쉐보레 등에서 광고 모델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로지가 출연한 신한 라이프 광고의 조회수 2,000만 뷰가 그녀에 대한 관심과 인기를 뒷받침한다. 지난 15일에는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첫 번째 싱글 ‘WHO AM I’ 티저 이미지와 영상을 공개했으며 오는 22일 가요계 데뷔를 공식화하였다. 우리나라의 가상 인물이 광고계와 더불어 가요계까지 진출하는 경우는 이전에는 찾아볼 수 없었던 장면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많은 이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 밖에도 롯데홈쇼핑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가상 인간 ‘루시’, 디오비스튜디오에서 제작한 ‘루이’ 등 다양한 외모와 특징을 가진 가상 인물들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AI 기술과 같은 정보통신기술이 나날이 발전하는 시대에 버추얼 인프루언서의 활동 영역과 영향력은 더욱이 확장되고 있다.

 ◆ 그들이 ‘버추얼 인플루언서’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출처=Imma 공식 인스타그램
출처=Imma 공식 인스타그램

현재도 가상 인간, 버추얼 인플루언서를 만드려는 시도는 국내외에서 계속해서 나오고 있으며 이 추세는 앞으로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들이 ‘비추얼 인플루언서’ 제작에 끊임없이 도전하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첫 번째로 버추얼 인플루언서는 CG로 연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취향과 요구를 마음껏 반영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로지’가 MZ세대들이 선호하는 외모상을 반영하여 제작되었듯이, 가상 인물은 트렌드와 소비자 취향의 결합물로서 그만큼 대중의 관심과 주목을 끌 수 있다. 두 번째로 가상 인물은 실제 인간과 달리 다치지도 않고 늙지도 않기 때문에 그만큼 관리가 쉽다. 인간 인플루언서를 사용할 경우에는 스캔들과 같은 갑작스러운 사건·사고에 휘말리는 일이 없기 때문에 이미지에 타격이 가지 않는다. 세 번째로 버추얼 인플루언서는 말 그대로 가상 인물이기 때문에 협업을 하게 될 때 소통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즉 가상 인물은 가상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소통을 할 필요가 없다.

앞서 ‘버추얼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장점을 언급했지만, 가상 인물 사용이 장점만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버추얼 인플루언서는 실존 인물이 아니기 때문에 대중의 공감을 이끌어 내기에는 한계가 있다. 즉 대중은 가상 인물을 오직 기업 홍보를 위한 상업적인 용도와 수단으로만 여길 가능성이 높다. 그와 더불어 가상인물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단기적인 호기심으로 끝날 수도 있다는 위험이 존재한다. 이에 대한 해결방안은 앞으로 가상 인물을 제작하고 개발할 기업이 맡아야 할 과제이다. 기업은 가상인물을 대중과 더욱 친숙하게 만들기 위해서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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