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의 정의부터 미래까지

얼굴에 기기를 착용한 채 공중에 팔을 휘두르며 게임을 즐기는 이들을 본 적 있을 것이다. 이들은 가상현실을 통해 게임을 즐기고 있다. 게임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는 가상현실 기술에 대해 알아보자.

가상현실의 정의 / 삼성 반도체이야기 홈페이지
가상현실의 정의 / 삼성 반도체이야기 홈페이지

가상현실이란?

가상현실이란 특정한 환경을 컴퓨터로 만들어서, 사용자가 실제 주변 상황ㆍ환경과 상호작용을 하고 있는 것처럼 만들어주는 인간-컴퓨터 사이의 인터페이스이다. 기본적인 개념은 실제와 유사하지만, 실제가 아닌 인공적인 환경인 것이다. 영어로는 Virtual Reality로, 가상을 뜻하는 Virtual과 현실을 뜻하는 Reality의 합성어이다.

가상현실의 역사

가상현실의 시초는 지난 1812년의 파노라마이다. 파노라마는 옆으로 이동하면서 찍은 사진으로 연속성이 주요한 특성이다. 지난 1838년엔 시각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정보 인식이 주요한 특징인 입체사진이 등장했다. 지난 1950년엔 최근 증가하고 있는 4D 영화관의 1인용 버전인 센소라마가 등장했다. 이후 1965년엔 아이번 서덜랜드가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을 탑재한 HMD 기기를 제작했으나 당시의 기기는 무겁고 크다는 단점이 있었다. 1987년에서야 비로소 Virtual Reality란 이름이 탄생했다. 가상현실의 대표적인 장치는 HMD(Head Mounted Display)로, 초기엔 게임 분야에 많이 활용됐다. 최근엔 스마트폰의 발전으로 밀도 디스플레이가 대중화되자 간단한 장치로 가상현실을 경험할 기회가 많아지고 있다.

가상현실의 사례

가상현실은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첫 번째는 자동차 분야이다. 자동차 업계의 가상현실은 디자인, 안전, 구매의 과정을 변화시켰다. 디자이너들과 엔지니어들은 가상현실의 사실적 요소를 통해 자동차의 외형 및 기능을 이전보다 간편하게 검사할 수 있다. 가상으로 외부 환경을 복제할 수 있어 실제 테스트에 필요한 시간과 노력 없이 자동차에 실시하는 안전 시험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포드, 볼보, 현대 등 주요 자동차 회사들은 프로세스 구축뿐 아니라 판매에도 가상현실을 활용하고 있다. 가상현실 기술이 발전하면 자동차 전시 매장 또한 필요하지 않다.

가상현실을 이용한 실습 현장 / 부산일보
가상현실을 이용한 실습 현장 / 부산일보

두 번째는 의료 분야이다. 의료 종사자들은 실제 수술 전 가상 환경이나 인간 신체의 가상 모델을 활용해 유용한 통찰을 얻을 수 있다. 학생뿐만 아니라 새롭거나 위험이 높은 수술을 집도하는 경험 많은 의료진에게도 필요하다. 메디컬 리얼리티 같은 가상현실 앱을 통해 전 세계에서 실시간으로 수술 장면을 360도로 볼 수 있다. 가상현실로 로봇 수술과 분산된 환자 관리도 가능하다. 가상현실 애플리케이션은 환자에 대해 배우고 실제와 같은 방식으로 환자를 검사할 수 있도록 설계되고 있다. 이를 통한 시간 절약과 매출 증대라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가상현실의 미래

정보통신기획평가원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25년엔 가상현실 주요 응용 분야 중 의료분야의 시장 규모가 51억 달러로 관련 분야 중 가장 큰 시장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외에서는 이미 기업들을 중심으로 의료분야에서 VR 기술을 활용하는 사례가 등장하고 있다. 미국의 이머시브터치는 디지털 외과수술 솔루션으로 의료 VR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일본의 후지쯔는 지난 2017년 도쿄대학과 함께 심장 시뮬레이터를 개발해냈다. 해당 시뮬레이터는 MRI·CT로 촬영한 심장 사진에 기초해 슈퍼컴퓨터 '케이'로 심장 박동을 심근세포로부터 정밀히 재현해 낸다. 국내 기업으론 삼성전자가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에프앤아이와 함께 자살 위험 진단ㆍ예방, 심리 치료 등이 가능한 가상현실 기반의 건강관리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처럼 가상현실은 향후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이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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