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오염과 다양한 노력들

“제발 그만해 이러다가 다 죽어”, 한 번쯤 들어본 굉장히 익숙한 대사일 것이다. 최근 흥행에 성공한 오징어 게임의 등장인물 오일남이 다른 참가자들에게 하는 대사이다. 이 말은 오징어 게임 참가자뿐만 아니라 지구가 이 행성을 살아가는 모든 인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일 것이다. 최근 환경오염은 그 속도가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빨라지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발생하는 다양한 현상들은 더 이상 이 사안이 관념적인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생활에 실질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심각한 문제임 일깨워 주고 있다. 지금 그 어느 때보다 환경보호를 위한 개인적, 사회적 노력이 절실하게 필요한 때이다.

배우 류준열의 용기있는 용기내 프로젝트 실천/출처: 류준열 인스타그램
배우 류준열의 용기있는 용기내 프로젝트 실천/출처: 류준열 인스타그램

 

환경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각종 노력들이 발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는데, 개인적 차원의 노력에서는 일명 ‘용기내 프로젝트’로 알려진 제로 웨이스트 캠페인이 있다. 위 사진은 배우 류준열이 마트에서 스티로폼 포장 용기를 쓰는 대신 다회용 용기를 이용하여 생선을 구매하는 장면이다. 용기내 프로젝트 이외에도 플라스틱을 대신하여 에코백, 텀블러를 사용하는 ‘플라스틱 프리 줄라이 프로젝트’, 일회용품을 다회용품으로 대체하는 ‘쟤로해 캠페인’ 등 일회용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노력하고 있다.

기업 역시 환경인식 변화에 맞추어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ESG 경영이란 Environment, Social, Governance 세 단어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든 단어이다. 과거 기업의 역할은 소비자를 만족시키는 제품과 서비스를 생산하는 것이 전부였으나 지금의 소비자들은 기업에 사회적 공헌을 요구한다. 기업들은 이런 기대에 부응하여 현재 가장 커다란 사회문제인 환경오염을 개선하는 ESG경영 전략을 실천하는 동기를 얻는다. 

많은 기업들이 특히 친환경 경영 분야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기술 개발과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데, 여러 친환경 기술 가운데 생분해 플라스틱을 제조하는데 필요한 PHA, PBAT 원료 생산에 여러 기업들이 몰두하고 있다. 기존의 석유 기반 플라스틱은 썩는 데 500년이 걸린다. 이마저도 완전히 분해되지 않고 미세 플라스틱으로 토양과 해양에 축적되어 환경과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기존 석유 플라스틱의 문제를 해결할 새로운 플라스틱을 개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는 가운데, 썩는 플라스틱인 바이오 플라스틱 개발 및 생산 선두에 위치해있는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LG화학, SKC가 있다.

LG화학은 금전적 투자를 통해 바이오 플라스틱 제조 원료인 PBAT 생산 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또한 친환경 합성수지 개발을 위해 외국 친환경 기업과 협업할 것이라는 소식도 들려온다.

 

SKC의 친환경 경영 소개/출처:SKC 공식 홈페이지
SKC의 친환경 경영 소개/출처:SKC 공식 홈페이지

 

생분해 플라스틱은 친환경 소재라는 장점이 있지만 비싼 가격과 원료 특성상 내구성이 부족하다는 치명적인 단점을 갖고 있다. SKC는 기존 바이오 플라스틱의 단점을 보완한 고강도 생분해 플라스틱을 생산할 예정이다. 또한 SKC는 대상, LX인터내셔널과 합작하여 PBAT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SKC, 대상, LX인터내셔널은 각각 합작사에 금전적 투자를 할 예정이며, 이 합작사는 연간 7만 톤의 PBAT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지을 것이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플라스틱 시장은 확대되고 있다. 전체 플라스틱 시장에서 투자금액이 3조인 바이오 플라스틱 분야가 향후 4조 2000억 상당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환경오염이 가속화되고 있는 현재, 환경을 생각하는 ESG 경영은 필연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시류를 더 이상 외면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환경을 위해 더 나아가 우리 인류를 위해 친환경 원료 개발은 반드시 필요하며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이라고 기대된다.

저작권자 © 소비자평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