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가 한국 OTT 서비스 시장 뒤흔들까?

시계방향으로 넷플릭스, 왓챠, 쿠팡플레이, 웨이브, 티빙 로고 /넷플릭스, 왓챠, 쿠팡플레이, 웨이브, 티빙
시계방향으로 넷플릭스, 왓챠, 쿠팡플레이, 웨이브, 티빙 로고 /넷플릭스, 왓챠, 쿠팡플레이, 웨이브, 티빙

 

'OTT 서비스'란 무엇인가

OTT란 Over The Top의 줄임말이다. 여기서 Top은 셋톱박스를 의미한다. 셋톱박스가 없어도 전파나 케이블이 아닌 인터넷 망을 통해서 언제 어디서든 방송이나 영화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다. 개방된 인터넷을 통하여 방송 프로그램, 영화 등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OTT 서비스가 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초고속 인터넷의 발달과 보급이 있다. 인터넷 속도가 보장돼야 동영상 서비스를 불편함 없이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OTT 서비스들은 2000년대 중후반부터 나오기 시작했다. 최근 OTT 서비스 가입은 거의 필수가 되었다. 이젠 누구나 여러 OTT 종류 중 한 개쯤은 구독을 하고 있을 것이다. 방송통신위원회의에서 발간한 ‘2020 방송매체 이용행태 조사’에 따르면 OTT 이용률이 전년대비 전 연령대에서 증가폭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OTT 시장 규모는 해가 지날수록 커지고 있다.

인기를 끌게 된 이유

최근 들어 OTT 서비스가 인기를 끌게 된 이유를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해볼 수 있다. 첫째는 코로나에 의해서 ‘집콕’하는 시간이 늘어난 것이다. 사람들은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내가 원할 때 내가 원하는 영상을 보고 싶어지기 시작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고의 선택은 OTT 서비스였다. 또한 OTT 서비스를 통해서는 몰아보기가 쉽기에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진 요즘, 최적의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두 번째 이유로는 ‘콘텐츠 추천’ 때문이다. 알고리즘을 통해서 나의 이전 시청기록을 토대로 내가 흥미를 가질만한 콘텐츠들을 추천해준다. 이에 소비자들은 어떤 영상을 봐야할지 고민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어 편리함을 느낀다. 마지막으로 상대적으로 ‘적은 제한’ 때문이다. 지상파 TV 프로그램과 달리 제한이 적기에 표현에 있어 더욱 자유로울 수 있다. 그래서 민감한 소재도 다룰 수 있었고 신선한 소재에 시청자들은 자연스럽게 끌리게 되었다.

국내 시장 현황

현재 국내에서 서비스 중인 OTT서비스의 종류는 넷플릭스, 왓챠, 웨이브, 티빙, 쿠팡플레이 등이 있으며 이 중 강자는 넷플릭스다. 넷플릭스의 주 무기는 오리지널 컨텐츠이다. <킹덤>, <스위트 홈>, <DP>, <오징어 게임>등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이에 따라 왓챠와 웨이브, 티빙, 쿠팡플레이 등 다른 OTT 서비스들도 오리지널 컨텐츠 제작에 힘쓰고 있다. 또한 독점 제공 콘텐츠를 형성하며 자사 서비스의 가입자를 모으고 있다. CJ ENM으로부터 독립하여 출시된 티빙은 <여고추리반>, <신서유기 스페셜 스프링 캠프>, <환승연애>와 같은 오리지널 콘텐츠도 제공 중이다. 쿠팡플레이는 <SNL코리아>, 영화 <미나리>부터 <손흥민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독점 제공하고 있다. 또한 <어느 날>과 같은 오리지널 드라마도 선보였다. 왓챠는 주로 국내 프로그램 중 2000년대에 방영한 옛날 드라마들과 예능 프로그램들이 많은 편이다. 지상파 3사와 SK텔레콤의 합작으로 만들어진 웨이브는 KBS, MBC, SBS, 채널A, TV CHOSUN 등의 콘텐츠를 주로 제공하며 지난 7월부터 HBO 콘텐츠도 업데이트되고 있다.

디즈니+, 한국 상륙 며칠 남지 않아

디즈니+ 로고 /디즈니

이렇듯 현재 한국에서 수많은 종류의 OTT 서비스가 이미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디즈니+도 오는 11월 12일 국내 공식 런칭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디즈니+는 2019년에 디즈니가 출시한 가입형 OTT 서비스다. 7,500편 이상의 TV 시리즈와 500편 이상의 영화, 그리고 디즈니+에만 볼 수 있는 오리지널 작품들을 제공할 예정이다. 마블 스튜디오, 스타워즈,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디즈니사의 애니메이션, 픽사, 내셔널지오그래픽 그 외에 엑스맨 시리즈와 나 홀로 집에 및 심슨 가족 시리즈도 감상할 수 있다.

가격은 단일가격으로 월 9,900원 (연 결제 시 99,000원)이다. 또한 동시접속이 최대 4명까지 가능하다고 밝혔다. 다른 OTT서비스와는 달리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측정되어 소비자들의 OTT서비스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OTT서비스 시장에 큰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을지 사람들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저작권자 © 소비자평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