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을 지켜야 한다

    

 출처: 그린포스트코리아
 출처: 그린포스트코리아

작년 한 해 동안 화두 된 밀가루 회사 '곰표'가 팝콘과 맥주, 스파 옷 브랜드 등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면서 출시된 상품들은 소비자들에게 큰 관심과 호응을 받으며 소위 말하는 대박이 터졌다. 이는 콜라보레이션 열풍의 시발점으로 MZ세대 사이에서 '가잼비'(가격 대비 재미의 비율을 줄여 부르는 말)라는 신조어가 생길 만큼 콜라보 상품이 출시될 때마다 SNS와 유튜브에서 핫한 반응을 보였다. '곰표'의 콜라보레이션 마케팅의 큰 성공으로 소비자의 관심을 이어받고자 타기업들은 여전히 소비자가 예상할 수 없는 콜라보 상품을 출시하며 대박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자사 상품에 대한 특성을 무시한채 출시된 무분별한 콜라보 상품은 어린이와 노인층을 대상으로 식품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재미라는 이름으로 만들어진 콜라보 상품, 과연 우리의 안전을 어떻게 위협하고 있을까?

  출처: 진로인스타그램
  출처: 진로인스타그램

 

출처: 널디
출처: 널디

기업과 기업, 브랜드와 브랜드 간의 콜라보레이션 마케팅은 현재진행형 중이다. 위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자사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와 혹은 상품의 특성을 정확히 파악한 콜라보레이션은 대중의 호평을 받으며 소비자의 관심을 받기 충분했다. 이색적인 상품과 일시적 마케팅임에도 1분 만에 매진을 할 정도로 그 인기는 식을 줄 몰랐다.

이렇게 소비자의 흥미를 자극하며 매출까지 상승하는 가장 이상적인 예도 있지만, 소비자의 흥미를 자극하기보다 우려스러움을 자극하며 혹평을 얻었던 콜라보 마케팅 사례도 있었다. 과연, 이들은 어떤 것을 간과하고 제품을 출시했을까?

출처: NATE 뉴스(각 사 제공)/시계방향으로 CU미니바둑알 초코, GS25 모나미 매직 스파클링, 서울우유 바디워시, 세븐일렌븐 딱불캔디
출처: NATE 뉴스(각 사 제공)/시계방향으로 CU미니바둑알 초코, GS25 모나미 매직 스파클링, 서울우유 바디워시, 세븐일렌븐 딱불캔디

이들의 문제점은 "먹을 수 있다"라는 점에서 출발한다.  바둑알, 매직, 딱풀, 바디워시 모두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공산품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먹을 수도 없고, 먹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곰표가 팝콘, 맥주 등으로 큰 성공을 불어온 만큼 이들도 식품으로 전략을 구성했다. 위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각 편의점들은 기업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다. 초코 바둑알은 바둑알에서, 매직 스파클링은 문구류 매직에서, 서울우유 바디워시는 목욕용품 바디워시에서 딱풀캔디는 접착문구류 딱풀캔디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와 이를 "먹을 수 있는" 식품으로 출시됐다. 

좋은건지, 나쁜건지 모르겠지만, 요즘 출시되는 상품들의 퀄리티는 나날이 높아져 진짜와 가짜의 구분이 어렵다. 따라, 원상품이 아닌 콜라보 상품을 먼저 접하게 된 어린이와 노인층은 먹을 수 있는 상품으로 접했기에 실제 원상품을 섭취하게 되는 식품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기업의 선을 넘은 마케팅으로 대중은 이것을 재미로 받아들여야 하는지 의문과 동시에 우려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기업들 간의 적극적인 콜라보레이션으로 우리가 상상할 수 없었던 획기적인 상품이 속속히 출시되고 있다. 신박한 상품으로 우리의 눈과 입에 즐거움 주기도 하지만 제품의 특성을 고려하지 못한 콜라보레이션으로 어린아이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품이 출시되어 소비자들의 기대 대신 우려스러운 반응을 받기도 했다.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해 소비자에게 새로운 이미지와 콘셉트를 전해주는 것은 좋으나, 자사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상품의 특성과 그 후의 있을 여파를 있지 말아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소비자평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