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공유경제의 추락과 변모

공유경제의 핵심인 공유 © GA world
공유경제의 핵심인 공유 © GA world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의 시대가 찾아오며 학교에서는 비대면 강의를, 기업에서는 재택근무를 지향하는 추세이다. 이제는 음식도 배달대행업체를 통해 비접촉이 당연시되고 있는 상황에서, “접촉이 핵심인 공유경제는 어떤 변화를 겪었을까?

소유가 아닌 공유, “공유경제

공유경제란 하나의 완성된 제품을 서로 빌려 쓰며 공유하는 것을 말한다. 소비자는 빌린 만큼의 값을 지불하며 물건의 소유자는 그만큼의 이득을 얻는다. 더 이상 물건의 소유라는 개념이 중요하지 않은 것이다. 기업은 이와 같은 공유경제에 초점을 맞추어 빌려쓰는 공간, 이동수단, 지식 등을 선보였으며 나눠 쓰고 빌려 쓴다는 의미 하에 자원의 낭비를 막는 공유경제는 환경친화적이라는 호평도 얻고 있다.

눈부셨던 공유경제의 성공

차량대여서비스를 제공하는 쏘카 © SOCAR
차량대여서비스를 제공하는 쏘카 © SOCAR

공유경제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한국의 쏘카(SOCAR)”가 있다. 쏘카는 자동차를 보유하지 않은 소비자들이 대여시간을 설정하고 차량을 선택 후 결제를 통해 자동차를 대여할 수 있는 카셰어링 서비스이다. 고가의 자동차를 구매하지 않아도 대여서비스를 통해 자동차를 운전할 수 있으니 소비자에게는 가성비가 좋은 선택이다. 현재 자회사로 VCNCCHACARE가 소속되어 차량의 대여 및 위생에 힘쓰고 있으며 NINE2ONE과 모빌리티 파트너를 맺어 전기자전거 대여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에어비앤비(Air BnB)도 공유경제의 대표적 성공사례로 손꼽힌다.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자신의 주거지를 소비자에게 대여해주는 숙박 공유 서비스로 초소형 주택부터 개인 소유 섬까지, 국내에서 해외까지 어느 곳에서나 숙박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에어비앤비는 고객지원의 언어를 기존 11개에서 42개로 확대하는 등 100가지 이상의 기능을 새로 도입하며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아슬아슬한 외줄타기, 공유경제의 위기

차량대여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버 ©Uber
차량대여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버 ©Uber

절약, 친환경, 공유라는 장점과 함께 눈부신 성장을 경험했던 공유경제는 코로나19로 인해 예상치 못한 타격을 입었다. 일상생활을 위협하는 코로나19로 인해 기업과 소비자 그리고 대부분의 나라가 접촉에서 비접촉으로의 사회를 택했다. 접촉과 공유를 핵심으로 하는 공유경제로서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차량 운전기사와 승객을 이어주는 차량 공유 플랫폼 우버(UBER)는 지속되는 성장과 함께 기세가 등등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한 여파로 매출이 전년 대비 80% 이상 감소하며 결국 20% 규모의 인력 감축을 발표했다. 이는 공유 모빌리티뿐만 아니라 에어비앤비와 같은 공유플랫폼에서도 코로나19의 여파를 이기지 못하고 결국 인원 감축을 결정하는 등 공유경제 전반에 암흑기를 가져온 것이다.

코로나19의 암흑기, 공유경제는 어떻게 변할까?

-공간을 공유하는 "공유오피스"의 패스트파이브 ©패스트파이브 소개서
-공간을 공유하는 "공유오피스"의 패스트파이브 ©패스트파이브 소개서

코로나19로 인해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공유경제도 변화하고 있다. 일명 코로나 특수를 누리고 있는 공유경제 중 하나는 바로 공유주방이다. 접촉을 지양하며 배달대행이 확대되고 있는 요즘, 매장 내 판매보다는 배달을 통해서 음식을 제공하는 자영업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주방을 공유할 수 있도록 주방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국내 최초 공유주방을 도입한 위쿡(WECOOK)은 개인이 갖출 수 없는 다양한 시설설비들을 제공하며 이용시간에 따라 할인 등을 도입해 개인 사업자들의 부담을 줄여준다. 최근에는 공유주방을 통해 사업을 영위해나가는 푸드메이커의 증가를 통해 공유주방의 성장을 볼 수 있다. 한편 공간을 공유하는 공유 오피스도 등장했다. 비대면 강의, 재택근무, 소규모 모임이 잦아지며 공유오피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국내 공유 오피스를 도입한 패스트파이브(FASTFIVE)는 코로나 대비 매출의 증가와 함께 직원의 채용을 늘렸다는 소식을 전하며 공유오피스의 인기를 드러냈다.

4차산업혁명시대가 도래하며 네트워킹형 사업이 주목을 받았고 공유하며 접촉하는 공유경제가 경제의 핵심이 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빛났던 성장이 삐끗했으나 변화하는 사회와 시장에서 공유경제의 모습도 함께 변화하고 있다. 앞으로 공유경제는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다양한 방식과 모습으로 다가올 것이며 암흑기를 지나 다시 빛나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저작권자 © 소비자평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