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최근 ‘펀(Fun)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펀슈머란 ‘재미(Fun)’와 ‘소비자(Consumer)’를 합친 신조어로 경험중시의 구매욕구를 가진 소비자를 뜻한다. 재미있고 독특한 제품에 호응하는 MZ세대들을 겨냥해, 주로 서로 다른 업계가 협업하여 굿즈나 신제품을 출시하는 형태로 엉뚱한 조합을 만들어낸다. 이때 한시적으로 판매가 진행되는 이른바 ‘한정판’ 신제품의 경우 희소성과 소장 가치로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크린토피아로 깨끗해진라면 세트’ / 11번가
‘크린토피아로 깨끗해진라면 세트’ / 11번가

 

지난 26일 11번가는 크린토피아와 오뚜기 ‘진라면’의 콜라보 굿즈 ‘크린토피아로 깨끗해진라면 세트’를 단독 출시했고, 오픈 10분만에 준비물량 2000개가 완판됐다. 이번 콜라보 굿즈는 11번가 단독  ‘크린토피아로 깨끗해진 라면’(진라면 매운맛, 4봉), ‘크린토피아 세탁권’ 3000원권, ‘계량컵’으로 구성됐다. 배송비 3000원만 내면 약 1만원 상당의 제품들을 모두 받을 수 있는 구성이 ‘10분 완판’의 이유로 꼽히기도 한다.

 

11번가는 그간의 브랜드 협업 노하우와 한정판 굿즈 기획 경험을 살려 뷰티, 의류, 식품 등 다양한 브랜드와 크린토피아의 콜라보를 주도할 계획이다. 11번가 관계자는 “어색하고 뜬금없는 조합에서 시작된 새로운 콜라보가 소소한 재미에 반응하는 MZ세대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11번가는 이번 크린토피아와 오뚜기 ‘진라면’ 굿즈 외에도 ‘하이트진로’의 ‘두방울잔’, ‘두꺼비 피규어’ 등에서 시작해 ‘장수막걸리’의 ‘쌀포대 에코백’ 등 막걸리 굿즈, 삼양식품과 나라홈데코와 협업한 ‘삼양라면 차렵이불’ 등을 출시한 바 있다. 

 

‘껌온(ON) 베개’ / 롯데온
‘껌온(ON) 베개’ / 롯데온

 

롯데온은 출범 1주년을 맞아 ‘껌온(ON) 베개’를 출시했다. 껌온 베개는 롯데제과와 침구 브랜드 소프라움이 협업하여 출시한 뉴트로 굿즈로 롯데제과의 껌 3종 쥬시후레쉬, 후레쉬민트, 스피아민트의 과거 상품 디자인을 뉴트로 감성을 극대화했다. 1970년대 초 출시한 롯데껌의 옛 느낌을 그대로 살린 국문 디자인과 새롭게 출시한 영문 디자인으로 기성 세대에게는 향수를 젊은 세대에세는 재미를 선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베개 자체는 프리미엄 침구 브랜드 소프라움의 ‘프라우덴 항균 구스 베개 쿠션’의 기능을 그대로 사용해 품질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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