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백화점 영업 실적 전년 동기 대비 20% 껑충

                                                                    사진  = 여의도 더현대 서울 
                                                                    사진  = 여의도 더현대 서울 

올해 여의도에 더현대 서울이 개장한 이래, 주말과 공휴일을 가리지 않고 엄청난 인파가 몰리고 있다. 개장 이후 첫 번째 일요일에는 하루 만에 매출 102억 원을 달성하며 그 위력을 실감할 수 있었다. 이는 그동안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한꺼번에 폭발하는 펜트업 효과(pent-up effect)라고 볼 수 있다.

여전히 600~700명대의 하루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길어지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많은 이들은 인내심의 한계를 느낀 듯하다. 사람들과의 만남이 제한된 상황에서 해외여행도 가지 못하고, 코로나 블루를 겪으며 허전한 마음을 보복 소비로 달래는 듯한 모습이다.

이러한 소비는 특히 백화점 업계, 명품 매장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그간 누리지 못한 것에 대한 보상심리를 보여주듯, 백화점들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늘었다. 개별적으로 살펴보면, ▲신세계백화점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3,995억 원, ▲롯데백화점은 12.5% 증가한 6,920억 원, ▲현대백화점은 22.9% 증가한 5,1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연휴가 많은 5월에는 더 큰 호황이 예상된다.

기저 효과와 외출 증가로 인해 해외유명브랜드, 스포츠, 패션 등의 판매 증가가 더욱 두드러졌고, 비대면 시대인 만큼 온라인 소비도 크게 늘었다.

 

                                                                ⓒ  그래픽 출처 = 사람인 

실제로, ‘사람인에서 성인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 보복소비설문에서 성인 5명 중 2명은 보복소비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보복소비 비율은 2030세대가 압도적이었으나, 지출 금액으로 보면 구매력 있는 4050세대가 우세했다. 코로나로 인한 우울감을 해소하고자 터져 나오는 소비 욕구이지만, 여전히 가성비를 따지고 합리적인 선택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올해 경제는 1분기에 1.6%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민간소비 역시 소폭 증가하였다. 물론 백신 보급에 따라 그 정도는 달라질 수 있겠지만, 1년 이상 지속된 사람들의 억눌린 소비심리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어느 정도 경제가 되살아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나, 개개인이 방역 수칙을 잘 지킨다는 전제하에 활동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급부상하고 있는 온라인 스토어에 대한 기업의 투자와 소비자의 관심 역시 보복소비와 코로나19에 함께 대응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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