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의 증가와 집밥 문화 확산으로 인기몰이 중인 밀키트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밀키트/출처: SSG닷컴

지난해 온라인 장보기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급격히 성장했다. SSG닷컴에 따르면 당일 배송 ‘쓱배송’과 ‘새벽배송’ 매출은 프리미엄 밀키트와 신선식품을 앞세워 전년 대비 50% 이상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품에서는 ‘밀키트’ 매출이 196.3% 증가하며 밀키트 등 가정간편식(HMR)의 제품 대중화가 이뤄졌다. 프레시지 ‘밀키트 시장 트렌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밀키트 판매액은 1,500억 원으로 전년(712억 원)보다 101% 증가했다.
1~2인 가구의 증가와 집밥 문화가 확산되며 미리 손질된 재료로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다는 점이 인기를 끈 요인으로 보인다. 가정간편식 시장이 커지며 다양한 브랜드에서 밀키트를 출시했다.

 

밀키트는 평소 집에서 하기 힘든 음식을 쉽게 요리해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스테이크 등과 같은 특수식 중심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집콕 생활의 장기화로 집밥 수요가 증가하며 일상에서 편히 먹는 국, 탕, 찌개와 같은 일상식 제품들도 주목받기 시작했다.

다양해진 일상식 밀키트류 / 출처: 프레시지


새롭고 재미있는 제품에 반응하며 SNS에서 유행하는 음식을 직접 체험하는 MZ세대를 겨냥한 이색적인 레시피의 제품들도 화제다. 인기 있는 ‘쫄면 삼합 레시피’를 밀키트로 만든 ‘우삼겹 치즈 쫄면’과 영화 기생충에 나온 채끝 짜장라면에서 영감을 받은 ‘채끝짜퐈떡볶이’ 등이 있다.

SNS에서 화제된 레시피를 활용한 밀키트가 판매되고 있다. / 출처: (왼)프레시지 (오)세븐일레븐


레스토랑이나 지역 맛집과 협업한 제품도 등장해 인기를 끌었다. 외식을 기피하면서 집에서 맛집 음식을 먹고자 하는 욕구가 커진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거리상의 요인과 금전적 부담이 감소하여 소비자의 호응도 좋다.
밀키트 시장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는 프레시지는 화사 곱창으로 유명한 ‘대한곱창’, 30년 전통의 ‘백년가게’ 등과 협업을 통해 레스토랑 간편식(RMR)을 출시했다. 조선호텔에서 출시한 유니짜장, 삼선짬뽕 밀키트는 출시한지 100일 만에 10만 개 판매를 달성하기도 했다. ‘피코크 오뎅식당 부대찌개’, ‘육수당 수육국밥’, ‘군산 오징어 오삼불고기’ 등 지역 맛집 메뉴 밀키트도 매출 상위권에 올랐다.

지역 특색을 담거나 레스토랑의 맛을 구연한 밀키트도 출시되고 있다. / 출처: 이마트24


간편하고 건강한 식문화를 즐길 수 있어 유용한 밀키트이지만 환경 파괴 문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플라스틱이나 비닐 등에 포장돼 편리하지만 일회용품이 다량 발생해 문제가 되는 것이다. 환경단체에서는 밀키트 제품 사용 증가가 일회용품 쓰레기 증가로 이어졌다며 기업 차원에서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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