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뮤직의 소셜미디어 마케팅

국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산업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음악 앱 시장 내 부동의 1위였던 '멜론'이 주춤한 사이 '지니뮤직', '플로' 등 후발주자들이 빠르게 추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중 단연 돋보이는 것은 지니뮤직의 성장세이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멜론은 월간순이용자수(MAU)가 감소한 반면 지니뮤직은 증가했고, 가입자의 월평균 이용시간도 지니뮤직이 멜론을 앞섰다.

이러한 변화를 불러온 가장 큰 이유로는 지니뮤직의 '소셜미디어 마케팅 성공'을 들 수 있다. 소셜미디어 마케팅이란, 페이스북·트위터·인스타그램 등 플랫폼에서 제품이나 서비스를 홍보하는 콘텐츠를 만들고, 소비자에게 전파하는 마케팅을 의미한다. 지니뮤직은 한국마케팅협회가 주관하는 디지털고객만족도조사에서 온라인음원유통분야 6회 연속 1위를 차지할 만큼 소셜미디어를 통해 고객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듣는 음악에서 보는 음악으로...SNS 채널에 자체 콘텐츠 업로드

청하 'PLAY' 퍼포먼스 영상 / 지니뮤직

지니뮤직은 미디어 스튜디오 채널 '잼스(GEMS)'에 자체 제작한 콘텐츠를 업로드하며 간접적으로 자사 광고를 하고 있다. 콘텐츠는 예능, 댄스, 다큐멘터리 등 음악과 관련된 다양한 포맷으로 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잼스에서 단독 공개한 청하의 'PLAY' 퍼포먼스 영상은 지난해 133만 조회 수를 달성했다. 이처럼 가수들의 춤과 매력이 돋보이는 영상을 만드는 지니뮤직에 K-POP을 사랑하는 글로벌 팬들은 찬사를 보냈다. 이 밖에도, 아이돌 스타들이 스스로 음식을 만들고 먹으며 팬들과 소통하는 아이돌 쿡방 시리즈 ‘혼밥상’ 콘텐츠도 지니뮤직을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내 음악취향은 무슨 색? SNS로 미리 알아보는 뮤직컬러

뮤직컬러 X MBTI / 지니뮤직 인스타그램

지니뮤직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난해 론칭한 '뮤직컬러' 큐레이션을 홍보하는 데 성공했다. 뮤직컬러는 지니뮤직에 있는 모든 음악을 333가지 컬러로 매칭하고 사용자들의 음악 감성 및 취향을 컬러로 표현하여, 사용자의 컬러에 해당하는 음악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다. 지니뮤직은 인스타그램에 MBTI별로 색깔을 분류해 주고, 색깔별 음악 장르를 추천해주는 '뮤직컬러 X MBTI' 포스트를 선공개하여 서비스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했다. 또한, 서비스 이용 인증샷을 SNS에 올린 사람들에게 추첨을 통해 색연필과 앨범아트 컬러링북 등 한정판 굿즈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열어 앱 사용자수를 높였다.

이상헌 지니뮤직 전략마케팅단장은 "당사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음악을 넘어 새로운 즐거움을 원하는 지니고객들과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지니뮤직이 음원 시장의 극심한 경쟁 속에서 어떻게 소셜미디어 마케팅을 활용하여 선두로 나아갈지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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