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가요계를 돌아본다면 방탄소년단의 활약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2월에 발매한 네 번째 정규앨범 ‘MAP OF THE SOUL : 7’ 타이들 곡 <ON(온)> 은 빌보드 핫 100 4위를 기록했으며, 8월에 공개된 디지털 싱글 노래 <Dynamite(다이너마이트)>와 11월에 공개된 ‘BE (Deluxe Edition)’ 앨범의 타이들 곡 <Life Goes On(라이프 고즈 온)>이 빌보드 핫 100 1위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MAP OF THE SOUL : 7’ 의 음반 판매량은 430만 장을 넘었으며, 다이너마이트 뮤직비디오는 24시간 만에 유튜브 조회수 1억 100만 뷰를 돌파 및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 멜론(Melon)에서 최장기간 1위를 기록했다. 아울러 2021년에 개최되는 제63회 그래미 어워드 ‘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에 후보로 오르며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 가요계 최초·최다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이들이 보여준 건 기록만이 아니다. 올해 코로나 19의 여파로 모든 공연이 취소 및 연기되면서 4월 서울에서 시작 예정이었던 ‘맵 오브 더 소울 투어’가 취소되었다. 지난 11월에 열린 ‘BE (Deluxe Edition)’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멤버 지민은 “사실 처음에 원치 않게 내게 굉장히 큰 의미였던 공연, 무대를 못하게 되니까 내가 뭔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라며 무대와 관객이 부재한 상황에서 힘든 점을 밝혔다. 

그러나, 방탄소년단은 그들만의 방식으로 좌절을 이겨내고 노래를 통해 사람들에게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다이너마이트’는 계획이 없었지만 코로나 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전세계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보내고 싶어 발매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후 발매된 ‘라이프 고즈 온’ 역시 일상생활이 변화된 힘든 상황 속에서도 ‘삶은 계속된다’ 라는 위로의 말을 전달하고 있다. 

특히, ‘BE’ 앨범은 멤버들이 작사·작곡뿐만 아니라 앨범 콘셉트, 디자인, 뮤직비디오 등에 참여했다. 방탄소년단 유튜브 채널 ‘BANGTANTV’를 통해 앨범 콘셉트 회의 및 작곡하는 모습을 라이브로 보이며 변화된 생활에서도 그들의 삶은 계속된다는 것을 꾸준히 드러냈다.

‘10대 20대가 겪는 사회적 편견과 억압을 막겠다’는 방탄소년단의 메시지는 이제 전 세계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메시지로 나아갔다. 따라서, 2021년 그들이 전할 메시지가 무엇인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