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웨이터의 등장부터 언택트 주문 앱까지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전염 우려로 식당에 손님들의 발길이 줄어들며 많은 외식업계들이 경제적 타격을 입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떠오른 것이 바로 ‘언택트 마케팅'으로 레스토랑부터 호텔까지 전세계의 많은 업체들이 손님과의 접촉을 최소한으로 하여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양한 방법을 선보이고 있다.

◈ 코로나19 위험 피해 '로봇 웨이터'를 선택한 식품 업계

전 세계의 레스토랑들이 사회적 접촉을 제한하기 위해 여러 방법을 고안하고 있는 가운데 ‘로봇 웨이터’가 등장했다.

Royal Palace 레스토랑의 로봇 웨이터 / Royal Palace 홈페이지

- 네덜란드에 등장한 로봇 웨이터

네덜란드는 지난 1일부터 레스토랑의 재개를 허용했고 식탁의 간격은 1.5m, 정원은 최대 30명으로 제한했다. 이에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에 위치한 아시아 레스토랑 다다완(Dadawan)은 에이미, 아케르, 제임스라는 3명의 ‘로봇 웨이터’를 고용했다. 고객들과의 접촉을 최소한으로 하면서도 직원을 줄이기 위한 방안이었다. 요리사들이 주방에서 손님이 주문한 메뉴를 트레이에 싣고 테이블 번호를 누르면 로봇 웨이터가 음식을 싣고 출발한다. 트레이를 전달받은 손님들이 직접 음식을 픽업하면, 로봇은 스스로 주방으로 돌아간다.

네덜란드 레네세에 위치한 또 다른 아시안 레스토랑 ‘로얄 팔래스(Royal Palace)’는 지난 3월부터 두 대의 로봇 웨이터를 고용했다. 레스토랑 측은 새로운 로봇 웨이터를 위한 이름을 정해주는 사람에게 무료 식사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와인 배달 로봇 '로제' / Hotel Trio Healdsburg 홈페이지

- 호텔에 등장한 언택트 와인 배달 로봇 ‘로제(Rosé)’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한 호텔 룸서비스에서 ‘로봇’을 통해 와인을 배달하는 로봇이 등장해 화제다. 캘리포니아 힐즈버그에 위치한 호텔 트리오에서는 로제 더 로봇(Rosé the Robot)이라는 로봇 종업원을 통해 고객의 방에 와인을 언택트 방식으로 배달한다. 로봇은 사람의 간섭 없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정된 방을 찾을 수 있으며, “손님에게 배달을 하고 있습니다”라는 디지털 메시지를 화면에 띄우며 움직인다. 배달 로봇 로제는 단순한 와인 전달 임무 외에도, 고객들이 머무는 동안 필요한 간식, 여분의 수건, 세면도구와 같은 생필품을 배달해준다.

크리벤타 앱 / Creventa 홈페이지

◈ 식당 안에서의 ‘언택트’ 주문 앱

영국의 소믈리에 출신 제이크 그리민과 앤드류 노튼, 그리고 루크 아일랜드는 크리벤타(creventa)라고 불리는 비대면 테이블 주문 앱을 개발했다. 식사를 위해 식당을 찾는 손님들은 자리에 앉은 뒤 QR코드를 스캔하거나 웹사이트에 접속하여 음식을 주문할 수 있다. 계산 또한 스마트폰에 탑재된 신용카드 및 애플페이를 통해 가능하고 각 테이블마다 고유의 번호가 있어 결제 영수증이 이에 맞게 전송된다.

언택트 주문이 가능한 것은 크리벤타 앱뿐만이 아니다. 올해 출시된 스트루들(Stroodl)이라는 앱은 식당 주인이 메뉴와 가격, 프로모션을 실시간으로 올리고, 변경할 수 있다. 또한 고객들도 테이블 QR코드를 스캔하여 주문 및 결제를 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사람이 몰리고 개인간 간격이 유지되지 않는 곳을 소비자가 최대한 방문하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하면서도 근본적으로 외식업체들의 환경을 바꾸지 않으면 감염 확산을 막기가 어렵다며 외식업계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저작권자 © 소비자평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