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매장 온라인 매장으로 대거 전환… 명품 상품군은 지속 성장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의 장기화로 다중이용시설 기피 현상이 지속되며 상반기 오프라인 유통업체는 큰 위기에 봉착하였다. 산업통상자원부의 ‘2020년 상반기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3.7% 증가하며 성장세를 보였으나, 이는 오프라인 매출이 6% 감소하고, 온라인 매출이 17.5% 증가한 결과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와 비대면 소비의 영향으로 특히 외부활동과 관련된 패션/잡화 상품군의 매출 비중은 2.6%가량 감소하였다.

이에 따라 전통적으로 오프라인 판매를 고수해오던 기업들도 온라인 사업을 시작해야만 하는 지경에 다다랐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실 점포에서의 성공 경험을 모두 버리겠다”고 이야기하며 올해 안에 총 200개의 점포를 정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쇼핑의 영업 이익이 지난 5년간 3분의 1로 감소한 바를 고려해 온라인 사업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 통합 온라인 몰 '롯데온' / 롯데온 공식 홈페이지 캡처

이에 따라 롯데는 자체 온라인 몰인 ‘롯데온’을 통해 ‘옴니 채널’ 전략을 수행하고자 한다. 롯데온은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롭스, 하이마트, 롯데프레시 등 롯데 계열사의 다양한 상품군을 모두 제공하고 있다. 현재는 고객이 온라인에서 구매한 제품에 대한 데이터만 활용하여 상품을 추천하고 있지만, 오프라인 점포의 구매 데이터까지 활용하여 상품을 추천할 계획이라고 한다. ‘백화점’과 ‘패션ON’ 카테고리가 따로 분류된 만큼, 이를 개발하여 소비자의 온라인 구매 경험을 활성화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이러한 불황 속에서도 명품 브랜드들은 때 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상반기 백화점의 전체 매출이 14.2% 감소한 데에 비해 명품 상품군 매출은 오히려 9.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여성캐주얼은 34.9%, 남성 의류는 23%나 매출이 감소한 것을 고려했을 때 명품 시장 규모는 엄청난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이는 20대와 30대의 젊은 소비자들이 빠르게 유입된 결과이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명품 매출 연령대별 신장률은 2030 세대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백화점들은 젊은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이들이 선호하는 명품 브랜드를 매장에 새롭게 입점시키고 있으며, 다양한 명품 브랜드의 팝업스토어 등을 개최하는 추세이다. 이러한 전략을 통해 소비자를 오프라인 매장으로 끌어내고자 시도하는 것이다.

더 이상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라지기만을 기다릴 수는 없다. 기업들은 ‘위드 코로나(With Corona)’ 시대에 발맞춰 소비자들의 소비를 끌어내는 방법을 고안해야 한다. 단순히 온라인 몰을 개설하는 데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이를 어떻게 활용해야 전체 매출 증가로 이어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계획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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