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건강, 대웅제약, 일동제약 등 뷰티시장의 몸집을 키우는 회사들

최근 의약품을 만드는 제약회사들이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이런 화장품을 통틀어 '코스메슈티컬'이라고 부른다. 코스메슈티컬의 사전적 의미는 의학적으로 검증된 기능성 성분을 포함한 화장품이며, Cosmetics(화장품) + Pharmaceutical(의약품)의 합성어다. 피부과 의사들이 제품 개발에 참여했다는 의미로 '닥터브랜드'로 통용된다. 국내 코스메슈티컬 시장은 전체 화장품 시장의 4% 수준인 5,000억원으로 추정되며, 전년 대비 83% 매출증가라는 수치를 통해 업계에서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업분야이다.

겟잇뷰티 유산균크림으로 유명한 닥터락토 브랜드 / 닥터락토 홈페이지

많은 제약사들이 뛰어드는 '유산균 화장품' 브랜드

매년 급성장하는 더마 코스메틱 시장을 지켜보며 제약사들이 새롭게 선택한 것은 유산균 화장품이다. 프로바이오틱스를 전문으로 연구, 생산, 판매해온 쎌바이오텍은 유산균 화장품 ‘락토클리어’를 선보였다. 이밖에 종근당건강에서 론칭한 코스메슈티컬 브랜드 ‘닥터락토’는 유산균 진정케어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내세우며 차별화를 꾀했다. 종근당건강의 독자개발이라는 이름으로 피토 스템셀 항산화 성분을 강조하며 타 제약회사에서는 따라 할 수 없는 전문성을 강조한 바 있다.

동화약품 모델 여진구(왼쪽)와 동아제약 모델 설현(오른쪽) / 각 사 홈페이지

업계에 따르면 제약사 및 바이오업계가 뷰티 산업에 뛰어든 것은 2~3년 전부터다. 현재 40개가 넘는 곳이 화장품을 출시할 정도로 코스메슈티컬 시장은 이미 레드오션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많게는 전체 매출의 15% 이상, 적게는 5% 미만 수준으로 화장품 매출이 비중을 차지한다”면서 “화장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매력적인 데다가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다가가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제약회사 입장에서는 기존의 노하우를 이용해 비교적 짧은 시간과 적은 투자비용으로 제품을 만들 수 있고, 소비자들은 이들의 기능성과 안전을 신뢰하고 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코스메슈티컬 시장은 앞으로도 그 성장이 기대되는 사업인만큼, 제약회사들이 그들의 신약 개발을 위한 수익창출원으로서 코스메슈티컬 사업을 유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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