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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의 여성 향한 직구, ‘스트라이크’ 성공할까흥행 돌풍을 위한 전략 확대

두산 베어스의 여성 팬 겨냥 이벤트 '퀸즈데이' / 두산베어스 SNS

지난 10월 2019 KBO 프로야구 정규시즌이 막을 내렸다. 올해 야구 업계는 흥행 부진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 프로야구가 출범한 1982년 이래 2017년 역대 최다 관중 기록 후 지난해부터 관중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에 다양한 대상을 겨냥한 마케팅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여성 팬’을 대상으로 한 전략이 눈에 띈다.

한국 프로스포츠협회에 따르면 야구는 5대 스포츠 중 남자배구 다음으로 높은 45.9%의 여성 관람객 비율을 기록했다. 또한 2015년 입장권 판매 대행업체에 따르면 이미 전체 20대 관중 비율에서 여성이 남성을 앞섰다. 중요한 건 프로야구용품 구매 매출 증가율이 예사롭지 않다는 것이다. 한 구단 관계자는 “현장 야구 굿즈(기념품) 구매율이 남성의 몇 배나 된다.”고 말했다. 2015년에 출시된 KBO 텀블러 구매 고객만 해도 여성 비율이 78.8%이다. 즉, 입장권 및 프로야구용품 구매 매출에 있어 ‘젊은 여성’ 관중이 차지하는 바가 크다. 여성 야구팬들의 직관은 경기 관람으로 인한 관중 증가에 그치지 않고 굿즈를 구매하거나 자기 주변 사람들을 유인해 전반적인 ‘매출 증대’에 이바지한다. 야구 업계는 흥행 돌풍의 주역으로 ‘여성 팬’을 꼽기도 했다.

여대를 대상으로 야구교실을 운영한 구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 / 성신여자대학교 학생복지위원회

따라서 각 구단과 KBO의 여심을 사로잡기 위한 마케팅이 치열하다. 이들은 모두 야구장에서 여성들이 선호하는 판매 품목과 여성 친화 장소를 증가시키는 전략을 펼쳤다. 여성 전용 보관함, 휴게실, 수유실 등이 생겼으며 여성 화장실을 증축했다. 여러 종의 유니폼, 거울, 담요, 파우치, 액세서리 등 야구용품의 다양화도 돋보인다. 아예 여성 팬을 대상으로 한 특정일 이벤트도 있다. 두산 베어스의 ‘퀸스데이’, KIA 타이거즈의 ‘레이디스 데이’가 그 예다. 여대를 돌아가며 야구 교실을 직접 운영한 구단도 있다.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즈는 야구 규칙과 관람 요령을 직접 설명하기 위해 이화여대, 숙명여대, 성신여대 등을 방문했다. NC 다이노스는 여자 야구단 ‘W다이노스’를 운영하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는 과거부터 주부특공대를 운영하며 시구 기회를 제공했다.

프로야구는 이처럼 여성 팬을 겨냥한 다양한 전략으로 매출 증대에 힘쓰고 있다. 하지만 관심을 이끌기엔 적절하지만, 여전히 질 좋은 품목 부족, 성인 여성 야구인 시설 부족 등의 문제점이 있다. 올해 흥행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그 전략을 되짚어 보고 발전시켜야 하며 진정한 ‘국민스포츠’로 자리 잡아야 한다. 이를 위한 노력으로 아동 친화적인 공간으로의 전환이 돋보인다. SK는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의 키즈존을 계속해서 리뉴얼하고 있으며 키움 히어로즈도 “서울시설관리공단과 손잡아 2020년까지 아이들을 위한 공간을 구축하고 야구박물관을 만들어 가족 단위 관객의 니즈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프로야구가 성별과 연령을 떠나 온 가족이 즐기는 하나의 문화로 나아가기를 기대해본다.

문지수 기자  moonjisoo98041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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