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 2019.11.14 목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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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의 눈에서는 돼지도 날 수 있다”... 샤오미 CEO 레이쥔의 성공 전략벤치마킹과 혁신 기업의 대명사, 레이쥔의 샤오미... 이제는 AIoT까지

중국 스마트폰 제조기업의 급성장세가 심상치 않다. 2018년 3분기에는 세계 톱 12 스마트폰 기업에 중국 기업이 8개나 포함되며 스마트폰 시장의 선두주자인 삼성과 애플을 위협하고 있다. 그 중 주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는 기업은 “샤오미 (Xiaomi)”이다. 샤오미는 이른바 ‘무서운 신예’라는 별명으로 삼성과 애플의 틈새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2018년 4분기 샤오미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서 43.4%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39%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한 삼성전자를 훌쩍 넘어 인도진출 3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매출 1000억 위안 (약 16조 9250억원)을 달성하는데 8년 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는 애플의 20년, 알리바바의 17년, 페이스북의 12년과 비교하면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한 셈이다.

샤오미의 이러한 급성장의 중심에는 샤오미 CEO 레이쥔의 가치관이 담겨져 있다. 레이쥔은 유년시절부터 스티브 잡스를 존경하며 애플과 같은 위대한 기업을 만들겠다는 꿈을 꾸며 컴퓨터공학과에 입학했다. 대학 입학 2년만에 ‘면역 90’이라는 백신프로그램을 개발하며 창업 잠재력을 보이기도 했다. 대학 졸업 후 진산롼젠에 입사하여 약 15년 간 일한 후 어린 시절부터 꿈꿔왔던 샤오미를 창업했다.

샤오미가 개발한 자체 OS, MIUI (미유아이) / 얼리어답터

그러나 레이쥔에게도 창업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꿈을 가졌던 그에게 포기란 없었고, ‘태풍의 눈에서는 돼지도 날 수 있다’는 명언을 남기며 과감하게 시장에 뛰어들었다. CEO 레이쥔의 성공전략은 “벤치마킹하라, 박리다매하라”이다. 샤오미의 사업 초창기에는 애플의 짝퉁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그 상황에서도 레이쥔은 ‘짝퉁’이 아닌, ‘벤치마킹’이라고 당당히 말하였다. 그의 투자전략이 빛을 발하였기 때문인데, 레이쥔의 투자에는 세 가지 원칙이 있다. 첫째, ‘자세히 알지 못하면 투자하지 말라’. 둘째, ‘투자자는 오직 사업에만 투자하지는 말라’. 셋째, ‘도움을 받되 폐는 끼치지 말라’이다. 이러한 자신만의 투자원칙으로 벤치마킹을 하면서도 샤오미만의 강점을 구축해나갔고 적절하고 현명한 투자를 바탕으로 샤오미의 브랜드 이미지를 전파했다. 이후 소규모 어플리케이션을 시작으로 스마트 기기, 셋톱박스, 스마트폰,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 신제품을 출시했고, 애플을 벤치마킹하되 싼 가격에 비슷한 성능의 제품을 공급하여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샤오미는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MIUI (미유아이)라는 자체 OS까지 개발하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까지 넘나드는 ‘샤오미 생태계’ 구축에 힘쓰고 있다. 

샤오미 'AIoT 개발자대회'에서 레이쥔 샤오미 회장이 이야기하고 있다. / 웨이보

이러한 성장세에 힙입어 샤오미는 AIoT분야에 향후 5년간 100억 위안 (약 1조 6616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히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AIoT는 사물인터넷 기술에 인공지능을 더한 것으로 단순히 사물을 인터넷에 연결해 데이터를 주고받는 것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을 통해 그 기능을 최적화하는 기술을 말한다. ‘All in AIoT’라는 모토를 앞세워 모든 가구나 설비를 연결하고 음성기술도 추가하여 사물인터넷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특히 샤오미의 자체 OS MIUI를 기반으로 주력 제품군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샤오미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레이쥔 대표의 AIoT 시장 전략이 과연 성과를 거둘지, 전 세계의 시선이 이제 샤오미로 향하고 있다.

한준서 기자  joonseo199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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