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기존 제품을 활용한 마케팅으로 매출 상승 효과

2019년 상반기 빙과 업계에서 유일하게 웃은 기업은 빙그레이다. 주 소비층인 어린이 인구가 매년 감소하고, 편의점 PB 아이스크림과 프리미엄 아이스크림과 같은 대체재가 생기면서 빙과 업계 입지가 점차 좁아지고 있지만 빙그레는 전년과 비교해 상반기 매출이 1.79% 늘었다. 원인은 빙그레의 장수 제품들의 획기적인 변화 때문이다.

 

비비빅 더 프라임 흑임자 이벤트 / 빙그레 공식 페이스북

1975년 출시된 ‘비비빅’은 뉴트로 컨셉으로 새롭게 등장했다. 지난해 3월 출시한 ‘비비빅 더 프라임 인절미’는 특별한 프로모션 없이도 1년간 250만 개 이상 팔렸고, 올해 2번째 시리즈로 출시된 ‘비비빅 더 프라임 흑임자’는 SNS에서 ‘품절 대란 아이스크림’으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이 제품은 현재 빙그레 공식 페이스북에서 체험단 SNS 이벤트를 진행하며 판매 상승세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1974년 출시된 ‘투게더’도 현대에 맞게 재탄생했다. 빙그레는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900ml 대용량밖에 없던 아이스크림을 1/3 용량의 미니어처 버전으로 출시했다. 서울 연남동에는 미니어처 버전 출시에 맞춰 ‘투게더 피크닉 하우스’ 팝업스토어를 만들어 젊은 세대들과 소통했다. 그 결과 팝업스토어 관련 해시태그가 약 14,000건에 달하며, ‘투게더’의 미니어처 버전도 사람들에게 확실히 인식시키는 계기가 됐다.

 

여름이 지나고 난 하반기에는 빙과 산업이 약세일 수밖에 없지만, 빙그레에게는 대중들과 오랫동안 함께해왔던 스테디셀러가 있다. 비비빅과 투게더 아이스크림 모두 꾸준히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더하여 해외에서도 '메로나' 등 빙그레의 빙과류가 사랑받고 있기 때문에 가을에도 주력 제품을 이용한 마케팅에 성공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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