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의 절대 강자는 없다! 음원 플랫폼 시장의 본격 지각변동

최근 평화롭던 국내 음원 플랫폼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멜론'은 국내 음원 플랫폼 계의 부정할 수 없는 절대 강자였다. '멜론'은 지난 2018년 60%의 시장점유율 기록하며 업계 1위를 평화롭게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영원한 독주체제를 유지할 것 같던 '멜론'은 신흥강자 '플로(Flo)'의 등장과 '지니뮤직'의 급격한 성장세로 2019년 시장점유율이 44.9%로 추락하며 더는 업계 절대 강자 자리를 안심할 수 없게 됐다.

사용자의 음악적 취향을 분석하여 음악을 추천하는 플로(FLO) / 플로(FLO) 공식홈페이지

◆ SKT의 역작 ’플로(FLO)’

그동안 '멜론’의 가장 큰 성장동력은 통신사 업계 1위, SKT와의 협업이었다. 애초에 시작이 SKT의 자회사였던 ‘멜론’은 SKT의 손을 떠난 이후에도 꾸준히 SKT와의 제휴를 이어왔었다. SKT 통신사를 이용하는 고객은 '멜론’을 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SKT가 자사의 음원 플랫폼인 ‘플로(FLO)’ 런칭하면서 SKT와 멜론의 제휴는 종료됐다. ‘플로(FLO)’는 초기 ‘멜론’이 성장했던 것과 동일한 방식으로 국내 최대규모의 통신사인 SKT의 자회사라는 점을 살려 SKT를 이용하는 사용자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마케팅을 펼치며 소비자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음악이 끊임없이 흐른다는 뜻에서 영어단어 ‘FLOW’로부터 유래된 ‘플로(FLO)’는 이름에 걸맞게 자신의 플레이리스트 재생이 끝나도 끝없이 음악이 흐를 수 있게 프로그래밍 되었다. ‘플로(FLO)’는 사용자가 즐겨듣는 음악 장르와 취향을 분석하여 사용자가 좋아할 만한 음악을 자동으로 추천해준다. 

'플로(FLO)’는 음악차트에 의존하지 않고 자신의 취향에 맞는 음악을 손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출시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멜론’, ’지니뮤직’의 뒤를 이어 17.3%의 시장점유율로 업계 3위로 도약하였다. 

CJ의 TV프로그램들을 활용하여 지니TV로 영역을 확장한 지니뮤직 / 지니뮤직 공식홈페이지

◆ 무서운 성장세 '지니뮤직'

'지니뮤직’은 통신사 KT의 음원서비스 플랫폼이다. '지니뮤직'은 미미한 성장세를 면치 못하던 서비스 런칭 직후의 모습과는 달리 최근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니뮤직’의 급격한 성장에는 통신사 LG유플러스의 지분투자와 CJ ENM 음원 유통을 전담하게 된 것이 주원인으로 뽑힌다.

특히 '지니뮤직’은 CJ ENM 음원 유통을 전담하며 밀레니얼 세대 사이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CJ의 쇼미더머니, 고등래퍼, 프로듀스 시리즈와 같은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 클립을 시청할 수 있는 ‘지니 TV’ 서비스 런칭을 통해 사업영역을 확장하면서 성장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플로(FLO)’와 ‘지니뮤직’의 성장세에 맞서 음원 플랫폼 시장의 왕좌를 지키고 있는 멜론은 카카오와의 긴밀한 제휴를 통해 시장방어에 나서고 있다. 혜성처럼 등장한 ‘플로(FLO)’와 날로 성장하고 있는 ‘지니뮤직’ , 절대 강자 ‘멜론’ 중 어떤 회사가 왕좌를 차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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