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디자인하는 미용실이 있다. 누구나 미용실에 갈 때는 설레는 마음이지만 이곳은 조금 특별하다. 탈모인의 두려움을 설렘으로 바꿔주는 미용실. 바로 ‘어헤즈맨’이다.
어헤즈맨은 남성 탈모 전문 미용실이다. 헤어스타일을 시도하기 어려웠던 탈모 고객들에게 희망을 주고 새로운 이미지를 찾아 준다. 평범한 미용실이 아닌 탈모 남성들을 위한 ‘프라이빗 헤어숍’인 셈이다.
어헤즈맨은 가격부터 남다르다. 커트 한 번에 11만 5천 원이다. 남성 커트 전문점으로 잘 알려진 ‘블루클럽’의 커트 가격이 8000원인 걸 고려해봤을 때, 14배 이상 차이가 난다.
이러한 가격 차이에도 불구하고, 어헤즈맨을 찾는 남성 중년들의 발걸음은 끊이지 않는다. 그 비결은 ‘히든펌’이다. ‘히든펌’은 어헤즈맨의 창업자인 이미영 씨가 탈모인을 위해 고안한 파마다. 남은 머리카락의 모발 끝을 비어있는 머리 방향으로 말아 빈 머리를 덮어주는 방식으로, 머리의 빈 공간을 가려준다. 또한 파마 시술 후 3개월은 스스로 관리할 수 있기 때문에 한 번 온 손님이 단골손님이 되는 경우가 많다.
어헤즈맨이 미용 업계에서 각광받고 있는 사실은 놀랍지 않다. 현재 탈모 인구는 약 천만 명으로 탈모 관련 산업이 큰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남성 탈모 전문 미용실’이라는 블루오션을 어헤즈맨이 개척하면서 미용에 문외한이던 ‘탈모 아저씨’들의 지갑을 열게 한 것이다.
한편 어헤즈맨은 미용 서비스 제공을 넘어 ‘어헤즈 샴푸’를 출시해 탈모 분야에서 하나의 브랜드를 구축하고 있다. 어헤즈 샴푸는 출시 1년 만에 총 판매수량 100만개를 돌파하며 남성 탈모인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탈모인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