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 2019.3.19 화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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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치 미세먼지, 유통업계 판도 바꾸다미세먼지 관련 상품 소비 급증


 최근 초미세먼지의 농도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많은 사람이 미세먼지로 인한 기침, 안구 건조증, 피부 트러블 등의 극심한 고통을 앓고 있다. 이렇듯 미세먼지는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고통을 안겨주는 ‘독’ 과 같은 존재이지만, 일부 기업에게는 커다란 매출 상승을 가져다주는 ‘약’과 같은 존재이기도 하다. 그 예로 올리브 영이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진행한 ‘올영 세일’을 들 수 있다. 올영 세일 매출을 중간 집계한 결과, 미세먼지로 인해 악화된 건강을 관리하려는 사람들이 크게 늘면서 렌즈 세척액과 같은 눈 관리 용품은 41%, 가글 등 구강 청결 제품은 38% 가량 매출이 증가했다. 또한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는 매출이 무려 43배나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 에티카 컬러 미세먼지 마스크 / 출처 : (주)필트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

 올리브 영뿐만 아니라 일부 기업이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가파른 매출 상승을 경험하고 있으며, 미세먼지 관련 다양한 신제품 출시하며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2월 보건용 마스크 전문 회사인 ‘필트’는 컬러 미세먼지 마스크 '에티카’를 출시했다. 에티카 마스크는 미세먼지를 막아주는 기능성을 넘어 네이비·와인·그린·베이지 등 8가지 종류의 색상으로 패션성을 강조하는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에티카의 마케팅 전략은 ‘어차피 껴야 한다면 좀 더 스타일리시한 마스크를 쓰겠다’라는 소비자들의 잠재욕구를 잘 반영하여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사람뿐만 아니라 반려동물을 위한 ‘펫 마스크’의 판매량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반려동물은 사람에 비해 낮은 층위의 공기를 흡입하는데, 이는 주로 미세먼지 속에 섞인 중금속 등을 흡입하게 될 확률이 높다. 반려동물의 몸속에 미세먼지가 쌓이게 되면 폐렴, 기관지염 등 다양한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며 이 때문에 ‘펫 마스크’가 최근 필수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견인구역’, ‘펫 로아’ 등 많은 인터넷 쇼핑몰에서 ‘펫 마스크’를 판매하고 있으며, 가격 또한 4,000원에서 5만 원까지로 천차만별이다.

 

 

 

▲ '알로 앤 루’의 미세먼지 차단 봄자켓 / 출처 : '알로 앤 루’ 홈페이지

 

영·유아 업계

 초미세먼지를 걱정하는 사람이 많지만 특히 더 많은 걱정을 안고 있는 사람들은 바로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이다.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은 나쁜 미세먼지가 자녀들에게 해를 끼치지는 않을까 항상 노심초사하고 있으며, 이는 미세먼지와 관련된 영·유아용품 시장의 호황을 야기하고 있다. 유아동 전문 기업 ‘제로투 세븐’의 패션 브랜드 ‘알로 앤 루’는 올해 처음으로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있는 봄 재킷을 출시했다.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안티 더스트’ 소재를 적용한 재킷은 초미세먼지 속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의 걱정을 덜어주고 있다. 또한 알로 앤 루는 이 재킷을 체험하고 후기를 남기는 체험단을 모집하였는데, 평소보다 10% 가량 더 많은 인원이 몰려, 올해 미세 먼지방지 아동의류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영·유아를 위한 미세먼지 필터 또한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유모차 공기청정기’ 상품군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5일까지 매출이 전년 대비 5% 증가했다. ‘에어 토리’브랜드의 ‘코드 제로 멀티 공기청정기’는 유모차에 부착하고 가까운 마트나 병원, 놀이방 등을 다녀올 수 있도록 만들어진 유모차 전용 공기청정기다. 이 공기청정기는 안전한 3중 필터를 장착하고 있어, 미세먼지 속 아이들의 건강을 지켜줄 수 있어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 ‘메디힐 안티 더스트 카밍 마스크’ / 출처 : 올리브영 공식 홈페이지

 

패션·뷰티업계

 초미세먼지가 연일 기승을 부리면서 패션·뷰티업계에도 미세먼지 방지를 위한 ‘안티폴루션(Anti-pollution)’의 열풍이 지속되고 있다. 코오롱스포츠의 아우터 ‘웨더 코트’는 목 부분의 깃을 높여 먼지로부터 얼굴을 보호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제품은 출시와 동시에 전체 생산 물량의 30%가 판매되었다. 또한 ‘메디힐 안티 더스트 카밍 마스크’는 미세먼지가 피부에 흡착하는 것을 방지하는 마스크 팩으로, 올리브 영에 입점 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마스크 팩 TOP10에 진입했다. 이 두 가지 사례를 통해, 미세먼지 차단을 염두에 둔 안티폴루션의 패션, 뷰티 업계의 호황을 엿볼 수 있다.

 

 이렇듯, 연일 계속되는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 사태는 심각한 문제 상황임에 틀림없지만, 의류업계, 뷰티업계를 비롯한 일부 업계들에게는 더 많은 소비자들을 유입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또한 새롭게 창업을 계획하는 예비창업자들에게도 ‘미세먼지 관련 용품 전문 기업’은 유망한 사업영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세먼지는 국가 내부적 요인보다 외부적인 요인의 영향이 크기 때문에 하루아침에 해결되기는 쉽지 않으며, 이는 앞으로 적어도 몇 년 동안은 지속될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다양한 업종의 많은 기업들은 미세먼지 차단을 위한 신제품 개발에 많은 힘을 쏟아 부어야 할 것이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의 일환으로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해결방안에 대해 끊임없이 모색해야 할 것이다.

 

정수현 기자  tvfn31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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