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산업과 타 산업 간 재치 있는 협업제품, 소비자에게 큰 인기 끌어

 기업은 자신의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혹은 소비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위해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곤 한다. 신생기업은 자사의 인지도 또는 매출을 올릴 수 있고, 중견기업은 기존 제품이 가진 이미지에서 탈바꿈해 다른 사고방식을 소비자에게 제시하며 호기심을 자극하고 그들을 끌어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콜라보레이션의 경우 유명한 캐릭터나 디자이너와의 협업 방식이 일반적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맥도날드, 롯데리아의 장난감, 패션브랜드들과 디자이너의 콜라보레이션 등이 있다. 식품업계에서 다른 산업군과 콜라보레이션 사례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마케팅 트렌드가 변화하면서 브랜드 간 인지도의 시너지를 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산업군과의 재치있는 콜라보레이션이 등장하고 있다.

(출처 : 멕시카나 홈페이지)



 한편, 식품과 외식업 간 협업은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음식이라는 같은 소재를 활용해 두 브랜드의 제품을 섞어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낸다. 사람들의 이목을 많이 끌었던 협업으로는 멕시카나를 들 수 있다. 멕시카나의 치토스치킨과 오징어짬뽕치킨은 출시 당시 사람들의 호기심을 제대로 자극하며 SNS 상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정말 그 맛이 나는지 궁금해서 주문해보며 치토스와 오징어짬뽕에 대한 기억을 상기시키고 치킨의 매출을 이끌며 서로 도움이 되었다.

(출처 : 네이버 블로그 "코예커플의 진짜리뷰')

​​​​​​​

 조금 다른 방식의 식품과 외식업 사례도 있다. 식당에 제품 자체를 구비해 놓는 방식이다. 오뚜기가 가장 좋은 예이다. 이랜드의 피자몰과 KT에서 주관했던 ON식당에 과감히 자사 제품을 가져다 놓고 소비자들이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제품은 컵피자, 컵파스타, 미역국라면, 김라면 등 신제품 위주로 배치해 놓았다.

 무한리필 식당에 지원함으로써 약간의 손해는 입지만 대중들에게 신제품에 대한 경험을 제공하고 잠재고객을 늘리는 전략을 선택했다. 오뚜기는 가성비 이미지를 살리면서 신제품을 홍보하고,  식당은 제품을 훨씬 저렴한 가격에 먹으러 오는 고객을 유치하며 서로 윈윈하는 콜라보레이션이 되었다.


 가장 큰 변화는 식품업계와 패션, 화장품 업계의 만남이다. 식품과 패션은 접점이 없어 콜라보레이션을 잘 하지 않았지만 화장품 외관에 식품 디자인을 활용해 출시하는 등 많은 협업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현재 푸드(food)와 화장품(cosmetic)을 합친 '푸드메틱'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그 인기는 대단하다. 

(출처: 토니모리 홈페이지)


 삼양의 불닭볶음면과 토니모리의 콜라보레이션은 화제가 되었다. 우리나라 매운라면의 1인자라고 할 수 있는 불닭볶음면이 불타는 에디션으로 변신해 파운데이션, 틴트, 섀도우 등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으로 출시되었다. 불닭볶음면의 인지도를 활용해 토니모리 자체의 이름을 한 번 더 띄우고 사람들의 구매로 이어지며 적절한 시너지 효과를 냈다.


 이 밖에도 농심 새우깡과 에잇세컨즈가 콜라보해 만든 새우깡 티셔츠, 빙그레 제품과 스파오가 콜라보해 만든 각종 굿즈들과 옷들, 빙그레 단지 우유와 바디 워시 등 특정 제품에 제한되지 않고 상상을 펼치며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콜라보레이션의 영역은 더 이상 한 제품군, 한 산업군에 제한되지 않은 채 많은 제품과 서비스들이 예측할 수 없는 새로운 결과물로 탄생하고 있다. 이런 상황은 모든 산업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잘 활용하면 시너지를 통해 양측에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는 걸 의미한다. 마케터로서 자신의 산업군 분석에서 나아가 타 산업군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고 어떻게 연결시키면 소비자들이 좋아할만한 마케팅을 할 수 있을지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작권자 © 소비자평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