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먹방'의 트렌드에 따른 이색 직업' 'SNS 이용자들에게 특히 인기'

10년이 지나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듯, 직업의 트렌드 역시 시대의 흐름에 따라 급변하는 추세이다. 최근에는 외식·식품산업이 발달하면서 ‘먹방’과 ‘ASMR’ 같은 콘텐츠를 다루는 직업이 급부상 중이다. 소비자들이 ‘보다 특별한’, ‘색다른’ 음식을 찾는 현상에 따라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만한 음식과 맛집을 찾아 소개하는 ‘푸드쉐르파(Food sherpa)가 이색 직업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 제공:The New York Times

 

여행 코스에서도 맛집을 우선 순위로 두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어 음식관광을 이끄는 미각여행가이드 푸드쉐르파는 뜨는 직업으로 꼽힌다. ‘쉐르파’는 히말라야 등반을 돕는 현지 안내인을 가리키는 말로, 푸드쉐르파는 미각 기행을 하는 관광객들을 가이드 하는 사람을 뜻한다. 근래의 관광객들은 단순한 관광이나 휴양이 아닌 현지에서만 느낄 수 있는 이국적인 맛을 찾아 떠나곤 한다. 이와 같은 트렌드를 바탕으로 푸드쉐르파는 유서 깊은 도시의 숨겨진 맛집을 찾고 싶어 하는 소수의 관광객을 대상으로 활동한다. 때문에 푸드쉐르파는 음식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발달된 미각을 소유해야 한다. 

사진 제공:Malaga Tapas Tour

맛집 투어가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뉴욕 타임즈는 푸드쉐르파를 신종 인기 직업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관광산업이 발달된 스페인 등 외국에서는 성행하는 직업이다. 이처럼 푸드쉐르파가 인기를 끌게 된 배경에는 SNS가 한 몫 한 것으로 알려진다. SNS 이용자들은 새롭고 자극적인 콘텐츠를 업로드 하려는 성향을 지녔기 때문이다. 또,이들은 온라인 상의 다양한 맛집 정보와 광고의 홍수 속에서도 제대로 된 맛집을 찾기 위해 전문가인 푸드쉐르파를 찾는 것이다.

푸드쉐르파는 고객에게 음식 값을 포함해 1인당 최소 3만원에서 최대로는 10만원을 훌쩍 넘는 높은 비용을 요구한다. 동네의 뒷골목에 위치한 작은 전통 식당에서 접하는 음식임에도 미슐랭 스타 인기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먹는 값이라는 일각의 비판도 있다. 하지만 그들의 음식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오랜 경험을 통해 쌓은 경험의 가치를 생각한다면 비용을 기꺼이 지불할 수 있다는 평도 많다.

국내에서는 맛집을 찾아다니며 리뷰하는 블로거나 방송BJ들은 많지만 푸드쉐르파는 아직까지 생소한 직업이다. 미국이나 유럽처럼 국내에 전문화 돼 있지는 않지만, 외식 산업에 대한 국내 소비자의 높은 관심도 따라 푸드쉐르파가 곧 국내에도 성행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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