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은 짧은 광고 영상이나 CF등 과 같이 직접적으로 자신 기업을 홍보하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기업들은 간접적인 방법으로 홍보를 하고자 하는데 가장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PPL(Product Placement)이 있다.

 PPL은 드라마 속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해당 상품을 연출을 하면서 구매욕구를 자극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그만큼 연출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그 기업 브랜드 이미지와 수익이 좌우하게 된다. 그래서 드라마 속 흐름을 방해하는 과도한 PPL은 오히려 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수 많은 PPL 중 가장 대표적인 성공적인 사례로는 '미생'이 대표적이다.

 '미생'은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다루면서 방영 당시 많은 직장인들의 공감을 사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드라마 속 나오는 장면들이나 소품들은 실제로 우리가 생활을 하면서 접할수 있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PPL이 더 극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었다. 오히려 시청자들은 자연스럽게 등장하는 PPL을 발견하며 SNS에서 공유하기도 했다.

[이미지출처 : 'TVN']

  '미생'은 한 무역회사를 배경으로 직장인의 삶을 그리는 이야기로, '사무실'이 주요 배경이다. 극 중 인물들은 수시로 회의를 하고, 업무처리를 위해 휴대전화를 손에서 놓을 새 없다. 틈이 날 때는 어김없이 인스턴트커피를 마시며 머리를 식히는 장면들이 나온다.
 

 이 장면 안에도 많은 PPL이 숨어있다. 인스턴트커피와 음료수 자판기 그리고 사무실 이곳저곳에 있는 A4용지들 그리고 전날 회식으로 과음한 뒤 팀원들끼리 마시는 숙취해소음료 등이 자연스럽게 놓여있다. 이런 광경은 실제 우리 사무실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미생의 PPL은 드라마의 완성도와 몰입도를 높혔다는 평을 받았다.

 실제로 동서식품의 맥심과 카누제품은 미생에 등장하는 회사원들이 쉬는시간 때 주로 즐기는 음료로 등장했었다. 그 효과로 미생 방영부터 12/9까지 전년대미 매출비교에 따르면 워두커피믹스 인기로 주춤했던 인스턴트커피믹스는 106%나 늘어 미생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미지출처 : '헛개수' 공식홈페이지]

 또한 미생에서 커피와 더불어 공식 음료로 나오는 '컨디션 헛개수'도 미생과 손잡으며 전년 동월 대비 매출이 10% 이상 증가했다. 

[이미지출처 : 'TVN']

 3040세대의 건강식품이었던 홍삼 제품도 미생드라마를 통해 사회초년생들에게 꼭 필요한 건강식품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다. KGC 인삼공사 관계자는 "미생 PPL로 특히 젊은 직장인들의 홍삼 구매가 늘어났다"며 "보통 명절 선물로 부모님을 드리기 위해 홍삼을 구매하던 직장인들이 미생을 본 이후 자신의 건강을 위해 매장을 찾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홍삼의 자연스러운 PPL이 실제 매출로도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식음료분야 뿐만아니라 미생에서 '장그래'가 입고 있던 정장의 브랜드도 PPL을 통해 기업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었다. 극 중 장그래가 입고 나오는 남성 수트는 '장그래 정장'으로 불리며 120벌 완판을 했다고 한다. 

 미생에서 등장한 대부분의 소품들은 PPL의 효과를 보고 있다. '미생'의 PPL은 소비자에게까지도 호평을 받을 수 있었을까? 연출자 김원석 PD는 기혹단계에서부터 드라마와 어울리는 협찬만 받도록 방송사 측에 주문했다. 거액의 제작비를 제공해준다고 해도 드라마의 방향과 다르거나 어색한 제품이면 '받지 않겠다'고 고집했다. 드라마가 나타내고자 하는, 하루하루 고단한 회사생활을 하는 직장인과 어울리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무리하게 PPL을 시도해 스토리가 어색해지고, 개연성 없는 협찾은 받지 않았다.

 드라마 기획에 참여한 이재문 PD는 "PPL을 하기로 한 제품에 대해서도 현장에서 수시로 체크하며 어울리지 않다면 과감하게 걸러내고 있다"며 "최대한 자연스럽게, 억지스럽지 않게 하자고 처음부터 정했기 때문에 끝날 때까지 제일 신경 써야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PPL은 직역하면 제품배치, '필요한 위치에 제품을 갖다 놓는 것'을 의미한다. 미생은 PPL의 원래 취지를 그대로 따르며 적재적소에 제품을 배치해 오히려 시청자들 사이에선 'PPL마저도 공감을 산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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