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메시지를 녹여 퍼트리는 방법

브랜디드 콘텐츠란 기업의 브랜딩을 콘텐츠에 입히는 것(출처:flickr.CC BY.EdgeThreeSixty)


'ATL(Above-the-line)'이라고 불리는 전통 매체광고에 대한 소비자들의 거부감이 높아져 가는 중 디지털매체는 빠르게 발전해왔으며 셀 수 없이 다변화되었다. 우리는 TV보다 오히려 모바일을 통한 디지털매체를 더 많이, 더 자주 사용하고 있으며 인기가 있는 콘텐츠를 온라인상에서 검색하여 TV로 시청하는 형태의 역전현상 또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이렇게 새로운 매체가 등장했다고 바로 광고의 형태가 바뀌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매체가 가지는 특성, 즉 개인이 콘텐츠와 광고를 '선택'해서 볼 수 있다는 점이 결국 기존 브랜드 메시지를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형태의 광고에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애쓰는, 그렇기 위해 광고인 듯 광고 아닌 광고 같은 광고가 등장하게 되었다. 
 때문에 브랜디드 애드는 카카오톡, 페이스북, 유투브 등 콘텐츠 플랫폼 또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소비자의 공감과 참여를 유도하고 궁극적으로 자발적 공유의 형태로 전파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72초 TV가 제작한 삼성 이어폰 ‘레벨U’ 네이티브 광고.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출처:72초 TV페이스북)


 브랜디드 애드의 특징은 제품의 홍보와 목적만을 위해 행해지는 일부 무분별한 ppl이 영화나 드라마의 흐름과 몰입에 방해를 준다는 부정적인 부분을 잠재울 수 있는 ppl의 진화된 형태로, 일반 광고에 비해 비용대비 효과가 크게 나타난다. 또한, 정보 전달형의 광고보다 스토리텔링적 요소를 담아 브랜드 이미지와 상품을 담아내 대중이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어 기존 광고보다 쉽게 브랜드 인지도와 선호도를 상승시킬 수 있다.
 다시 말해서 '브랜드 자체가 하나의 콘텐츠가 되어 그 자체만으로 즐길 수 있는, 더 나아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공유되게 하는 광고'가 바로 브랜디드 애드이다. 이러한 브랜디드 애드는 콘텐츠의 형태가 많기 때문에 브랜디드 콘텐츠 애드(Branded Content Ad) 또는 네이티브 애드(Native Ad)라고 불리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시들을 한번 보자.

생명을 살리는 물이라는 컨셉으로 뮤직비디오를 협업한 ‘리본(REBORN) 프로젝트’ (출처:동화약품)


동화약품은 뮤직비디오 '활명수 & 쇼미 더 머니 6'를 콜라보레이션 했다. 뮤직비디오에는 쇼미 더 머니 6에 도전했다 탈락한 참가자들이 자신들의 곡을 통해 아쉬움을 달랜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이 뮤직비디오는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에서 통합 조회 수 1천만 회를 넘기는 등 큰 인기를 누렸으며, 음원차트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올레뮤직 1위, 벅스 차트 5위 등에 올라 브랜디드 콘텐츠 음원으로는 처음으로 1위를 꿰차는 기록을 세웠다. 뮤직비디오와 제품 간 콜라보레이션으로 대중의 관심을 끌며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본 사례이다.

딩고뮤직의 ‘이슬라이브 지코편’ (출처:YOUTUBE 딩고뮤직)


'딩고뮤직'과 '하이트진로'가 제휴하여 딩고 뮤직에서 발행한 '이슬라이브'의 지코 편이다. 영상의 도입부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참이슬'로고를 통해 이 영상이 브랜디드 광고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동시에 연예인이 내 눈앞에 앉아 술을 한 잔 기울이다 노래를 부르는 것과 같은 느낌을 주는 하나의 훌륭한 콘텐츠이다. 제작 1년 만에 유튜브 누적 조회수 1억뷰를 돌파했고, 현재까지도 평균 조회수 430만뷰를 이어가며 20~30대 젊은 층 사이에서 관심을 받고 있는 영상이다.

웹드라마 ‘긍정이 체질’ (출처:삼성)


삼성은 대기업 중에서 가장 처음으로 웹드라마를 제작했다. 2013년 웹툰 ‘무한동력’을 웹드라마로 제작한 후 해마다 한편씩 선보이고 있다. 특히 ‘긍정이 체질’은 웹드라마 사상 최단 기간(공개된 지 18일) 내에 누적 조회수 3000만을 돌파했다. 직접 삼성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자사 패션 브랜드와 사회공헌활동 등을 녹여 간접 홍보 효과를 봤다. 삼성은 엑소(EXO) 시우민, 도경수 등 인기 아이돌 멤버를 주연으로 발탁해 젊은 층에 친근한 기업 이미지를 홍보했다.

네이버 웹툰의 ‘성공의 비밀’ (출처:네이버 웹툰)


 삼성전자는 지난 6일 처음으로 기업 문화를 알리기 위해 '성공의 비밀'이란 웹툰을 제작하고 외부 유통망인 '네이버 웹툰'을 통해 연재를 시작했다. 과거 삼성전자는 제품 등을 홍보하기 위해 웹툰을 제작하고 자체 플랫폼으로 웹툰을 내보낸 경험은 있지만 외부 유통망으로 웹툰을 연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랩은 삼성전자가 2012년 도입한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으로 삼성전자는 이 웹툰을 통해 삼성전자는 젊고 혁신적인 기업이란 이미지를 네티즌에게 알릴 계획이며, 실제로 많은 호평을 받으며 순위권 내에 웹툰이 입성하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웹툰을 통해 삼성전자 직원들이 어떻게 일하고 있고, 배경이 되는 C랩이 어떤 혁신 활동을 하는지 보여줄 것"이라며 "삼성전자를 알리고, 삼성전자 직원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서 말한 것처럼, 소비자에게 거부감을 주지 않으며, 자연스럽게 기업의 가치나 메세지를 그들에게 전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브랜디드 애드는 현재 마케팅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마케팅 수단이 되었다. 따라서 앞으로의 경쟁이 과열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 기업들은 브랜드의 의미와 가치를 콘텐츠 속에 잘 녹여내기 위한 소비자의 성향과 그들의 니즈를 담아내는 콘텐츠 제작이 촉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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