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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자리 'T 라인', 오버 이어 헤드폰 ‘이노허그(InnoHug)’,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성화봉과 성화대 그리고 이제는 환경을 생각하는 샤블리에까지.

 이 모든 디자인은 김영세 회장이 있는 '이노디자인'에서 제작되었다. '이노디자인'은 단순히 미적인 가치만 있는 제품을 탄생시키지 않는다. 그 제품 안에 환경, 전통 그리고 색다름을 담아낸다. 이브자리 'T LINE by 이노(INNO)'에서는 태극의 선을 모티브로 하여 한국 특유의 미감을 살렸다. 6가지 콘셉트를 바탕으로 나염이나 자수 등 전통적인 기법을 적용하여 출시된 이브자리의 T 라인은 조선호텔 100주년 전시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이노디자인이 디자인 한 이브자리 'T 라인'

  한국적인 가치를 담은 작품은 고고한 조선 달항아리의 아름다움을 모티브로 삼아 제작된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사용된 성화봉과 성화대이다. 김영세 '이노디자인' 대표는 “평창 올림픽의 성화봉과 성화대는 한국의 정체성을 살리고자 과거와 현재, 한국과 세계를 담아냈으며, 성화봉을 디자인하는 데 있어서 가장 근본은 개최지 특성의 반영”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조선백자의 미와 멋뿐만 아니라 대회의 슬로건인 ‘하나 된 열정’을 표현하기 위해 한글의 ‘ㅊ’모양 음각을 나타내는 등의 의미를 새겨 인상에 남을 수 있는 작품을 탄생시켰다.

이렇게 디자인에 의미를 담아내던 '이노디자인'에서는 최근에 환경에 많은 관심을 갖고 나무를 보호할 수 있는 ‘샤블리에(Sablier)’를 디자인했다.

이노디자인의 ‘샤블리에(Sablier)’

 샤블리에는 모래시계라는 의미의 프랑스어이며 커피를 만들고 담는 원리가 모래시계와 비슷해 붙여진 이름이다. 샤블리에는 드립커피용으로 제작되어 드립퍼(드립커피를 만드는 도구)와 텀블러가 결합된 형태다. 이 샤블리에만 있으면 커피를 제작할 수 있어 다른 도구가 필요하지 않아 플라스틱 및 종이컵을 절약할 수 있다. 샤블리에는 와디즈(Wadiz) 클라우드 펀딩에 게시되자마자 1시간 32분 만에 목표액을 달성하며 회사 측에서는 앞으로 지구에도 관심을 갖는 디자인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름다움을 넘어 전통과 환경적 가치를 담아낸 디자인 아니 작품이라고 표현해야 할 알맞을, 앞으로의 이노디자인의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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