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그렇듯,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눈만 깜빡하면 새로운 것이 생겨나고 또 없어지는 변화 가득한 곳이다. 변화하는 환경과 기술에 발맞춰 소비자들 역시 변화하고 있다. 이전의 단순하고 획일화된 소비유형에서 벗어나, 이제는 저마다의 선호를 추구하는 다양한 소비자들이 나타나고 있다. 신조어들은 이런 현상을 잘 보여주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향후 기업이 더 주목해야 할 'Comsumer(소비자)'를 이용한 신조어들을 함께 알아보자.


#1. 펀슈머 (Funsumer)
즐거움을 추구한다는 뜻의 'Fun'과 소비자를 뜻하는 'Consumer'가 합쳐져, 즐거움을 추구하는 소비자라는 펀슈머가 만들어졌다. 이는 단순히 비용을 지불하고 필요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는 것을 넘어서서, 그 구매 과정에서 즐거움까지도 추구하는 소비자들을 일컫는다. 이 펀슈머를 유혹하는 대표적인 기업들의 마케팅 활동으로는 맥도날드의 '빅맥송 부르기' 캠페인과 배스킨라빈스의 '체리쥬빌레야 생일 축하해' 캠페인이 있다.
 대표적인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브랜드인 맥도날드는 꽤 오랫동안 '빅맥송' 캠페인을 진행했다. 해당 캠페인은 맥도날드 매장 내에서 버거를 주문할 때, 다양한 창작송이나 빅맥 광고송을 이용해 주문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소비자들이 직접 참여를 해 진행되는 방식이다. 이렇게 주문한 빅맹송 영상들은 유투브 '빅맹송' 에 차곡차곡 수록된다. 해당 채널은 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하며 펀슈머들의 열광을 잘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배스킨라빈스는 이번 달 초, '체리쥬빌레 31주년 기념 이벤트'를 진행했다. 해당 이벤트는 배스킨라빈스의 여러가지 아이스크림 맛 중에 하나인 '체리쥬빌레'의 출시 31주년을 맞아 시행되었다.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해피포인트 앱과 네이버 앱을 설치한 후, 네이버 앱 음성검색 기능을 이용해 '페리쥬빌레야 생일 축하해!' 라고 검색하면 된다. 그렇게 되면 배스킨 라빈스 아이스크림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자칫 민망할 수 있는 방법임에도 불구, 해당 이벤트 참여 후기는 다양한 SNS 채널과 블로그 글을 통해 널리 공유되고 있다. 이 역시 구매 과정에서 즐거움을 얻고자 하는 펀슈머의 힘이 아닐까 한다.

#2. 소셜슈머(Socialsumer)
소셜슈머란 사회(Social)와 소비자(consumer)의 합성어로, 소비자 개인의 만족 뿐 아니라 사회 전체의 혜택을 위해 의견을 피력하고 기업 활동을 팔로우하는 소비자를 뜻한다. 착한소비, 윤리소비, 개념소비 등 윤리적으로 올바른 의사결정을 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을 일컫는 용어는 다양하다. 이처럼 기술과 네트워크의 발전으로 더 이상 기업들은 정보의 비대칭성을 이용해 비윤리적인 기업 운영을 지속할 수 없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업의 활동들을 더 적극적으로 팔로우하고 채찍질하는 '소셜슈머'들은 그 규모를 점점 더 키워가고 있다.
이런 소셜슈머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기업들의 활동은 CSR, CSV로 나타난다. 기존 자선적인 활동이 주를 이뤘던 CSR에서 사회에서 공유되는 가치를 창출해내는 CSV 활동까지, 기업들에게 이러한 일련의 활동들은 더 이상 임의적인 선택사항이 아니라 필수 사항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3. 리뷰슈머(Reviewsumer)
리뷰슈머란 비평(Review)과 소비자(Consumer)의 합성어로, 신제품을 남보다 먼저 사용해보고 인터넷 포털사이트나 블로그 등에 상품에 대한 평가글을 전문적으로 올리는 사람을 뜻한다. 이들은 상품에 대한 후기나 개선점들을 꼼꼼하게 평가하여 온라인에 게재함으로써 다른 소비자들의 구매 결정에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다양한 제품이나 서비스의 리뷰만을 포스팅하는 전문 리뷰 페이지가 등장하고, 유투브에는 신제품이나 음식들을 영상을 통해 실증적으로 보여주는 채널이 등장하고, 돈을 받고 신제품을 사용한 후 후기를 업로드해주는 전문 블로그들도 등장했다. 실제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이 구매를 결정할 때, 상품이나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는 광고를 통해서, 실질적인 구매는 실제 사용자들의 후기를 통해서 결정한다고 한다. 이처럼 소비자들의 실질적인 구매에 큰 영향을 주는 리뷰슈머들에 기업들은 지속적인 관심을 둘 필요가 있으며, 이들을 적극적으로 이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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