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우리 곁에 있었지만, 올해 유난히 관심을 많이 받는 것이 있다. – 미세먼지. 미세먼지는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매우 작기 때문에 대기 중에 머물러 있다 호흡기를 거쳐 폐 등에 침투하거나 혈관을 따라 체내로 이동하여 들어 감으로써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공기이다.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그에 해당하는 제품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미세먼지에 대한 경각심이 생기면서 시장에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알아보자.

출처:한겨레

 

1. 공기청정기

최근에 한 포탈 사이트의 검색어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관심이 높았던 상품이다. 미세먼지가 심해짐에 따라 공기청정기 수요가 늘고 있다. 이에 업계가 공기청정기 시장에 잇달아 진출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는 마치 스마트폰이 처음 출시 되었을 때 이후 사람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하자, 많은 전자제품 업계가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했던 모습과 흡사하다.  지난해 140만 대로 성장한 공기청정기 시장은 올해 지난해보다 40% 이상 커진 200만 대까지 시장이 커지고, 금액적으로 2016년 1조원 규모였던 시장은 2년 만에 2조원대 성장이 예상된다.
 

2. 마스크

미세먼지 경보가 울리기 시작할 무렵, 집 앞 편의점, 학교 주변 편의점,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쪽의 편이점의 마스크는 모두 매진되었다. 대형마트에 가면 계산대 주변에 마스크를 모아서 팔 정도로 마스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였다. 미세먼지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마스크는 우리의 생각보다 가격이 높았다. 3개에 평균 7000원으로 한 개에 2000원이 넘는 가격이다. 일회성 마스크 치고는 비싼 가격이지만, 그 수요는 끊이질 않았다. 전자상거래 기업 위메프는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나타낸 지난 4월 23일부터 4일간 판매된 미세먼지 관련 상품 매출을 조사한 결과, 전주 동기 대비(16일~19일) 급증했다고 28일 밝혔다. 특히 미세먼지 마스크는 54배(5314%), 편리하게 한 장씩 뽑아 쓸 수 있는 일회용 마스크도 27배(2694%) 이상 급증했다. 중소기업 마스크 전문기업의 아에르는 지난 23일 위메프에서 미세먼지 마스크 1077개를 파는데 그쳤지만 26일 19만1855개로 판매량이 크게 늘면서 지난 4일에만 26만5천개 이상의 미세먼지 마스크를 판매했다. 

 

3. 미세먼지 정화 식물

미세먼지로부터 방어하는 행동 외에도 적극적으로 미세먼지를 ‘없애려는’ 행동도 증가하고 있었다. 2018년 4월 27일 이마트에 따르면, 부산 경남지역 이마트 지난 2주간의 매출을 살펴본 결과, 공기정화식물이 전년 동기 대비 23.8%가 늘었다. 날씨가 급격히 풀리면서 수도권에서 초미세먼지가 관측 이래 최악의 농도를 기록하고, 미세먼지 차단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공기청정기, 미세먼지 정화 식물, 마스크 외에도 미세먼지 알림 어플, 에어컨, 피부 관리, 미세먼지 배출 음식 등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1급 발암물질인 ‘미세먼지’가 가져다 준 시장활성화이다. 이는 씁쓸하지 않을 수가 없는 호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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