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현대의 i30 광고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핫해치(Hot Hatch)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i30의 2016년도 버전 광고는 많은 이들의 눈쌀을 찌뿌리게 했다. 해당 광고는 "머리 풀어 헤치지, 분위기를 해치지, 거침없이 확 헤치지, 대번하게 막 헤치지"라는 나래이션을 삽입하였다.

문제는, 본 나래이션이 아닌 광고의 영상이다. 영상 속에서 여성이 성적으로 대상화 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광고의 본 목적은 i30의 역동성을 강조하고자 한 것이겠지만 받아들이는 소비자들은 달랐다. 광고 영상 내내 여성의 치마가 날리고 여성의 옷이 젖어 속옷이 노출되고, 적나라한 여성의 가슴이 묘사되어 불쾌감이 유발되었다는 반응이 대다수이다.

i30광고 / 출처: naver
i30광고 / 출처: naver

많은 소비자들의 비판에 해당 광고의 담당자는 '해치백의 역동성과 크리에이티브를 표현하고자 했던 것이다.' 라는 답변을 내 놓았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불만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해당 모델은 전륜구동으로, 차 구조 상 드리프트가 불가능하다. 아무리 프로급 드라이버들이 운전을 한다고 해도, 해당 광고 영상에서처럼 짧은 구간에서의 전륜 드리프트는 힘들다. 그러나 i30광고의 마지막 부분에서 해당 모델이 드리프트를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명백히 소비자들을 기만하는 기만 광고이다. 이로 인해 많은 소비자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i30광고 / 출처: naver

이렇게 선정적이고 무리한 주행의 광고는 오히려 해당 모델에 대한 이미지와 그 차를 타는 소유주들의 이미지 역시 저하시킬 수 있다. 오히려 많은 소비자들은 i30가 차분하고 모던한 느낌의 해치백이라는 평을 내 놓고 있다. 따라서 그에 맞는 차분한 컨셉의 광고를 만들었다면 더 효과가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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