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디지털 광고 대행사 이노레드는 사랑받는 아이디어, 사랑받는 회사를 모토로 광고업계에서 찾아보기 힘든 복지 제도로 주목받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그에 못지 않는 크리에이티브와 실력으로 국내외 광고업계에서 입지를 탄탄히 다져가고 있다. 이노레드의 최세근 이사를 지난 29일 논현동 이노레드 사옥에서 만났다. 그는 ‘2018 홍콩 MarketingPulse”컨퍼런스의 국내 유일 연사이기도 하다.

이노레드 최세근 이사

Q. ‘2018 홍콩 MarketingPulse’ 컨퍼런스의 국내 연사로는 유일했다. 어떻게 참여하게 되었나?

 홍콩의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가 이노레드를 추천하여 9개월 전 제안을 받았다. 중국을 타겟으로 한 이니스프리 브랜드 등의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한국에서 통하는 정서는 중국에서도 통하는 케이스를 몇차례 목격했다. 이에 중국을 향한 교두보로서의 홍콩의 역할에 흥미를 느껴 참여하게 되었다.
 

Q. 이노레드만의 크리에이티브는 무엇인가?

 이노레드만의 크리에이티브는 소비자 중심의 사고이다. 심오하고 무거운 광고 보다는 직관적인 재미를 추구하는 편이다. 쉽고, 재미있기에 소비자들이 직접 우리의 광고를 찾아보고, 그들의 스토리라고 생각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우리의 역량이다.
 

Q. 브랜드의 스토리텔링을 위하여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무엇인가?

 우리가 가장 잘 하는 것은, 지금 이 시간을 살고 있는 소비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소재들을 활용해 그들의 언어와 놀이방식으로 푸는 것이다. 때문에 스토리를 만들 때 소비자들의 살아있는 목소리를 담기 위해 다양한 온라인 커뮤니티도 놓치지 않고 활용한다.
 

Q. 옛날에 비해 변화한 소비자들의 취향이 그러한 컨셉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일으키는 것은 아닌가

 단순히 취향의 변화 때문만은 아니다. 소비자들은 하루가 다르게 변한다. 예전에는 새로우면 반응이 좋았다. 하지만 요즘은 새롭기만 해서는 안된다. 새롭고 재미있어야 하고 그들의 생활 가운데 닿아 있어야 한다. 이러한 소비자들에게 끊임없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는 것은 기획자도 매번 새롭게 도전한다는 의미이다.
 

Q.  2010년대 초 소셜무비를 기획하여 업계의 큰 반향을 일으켰다. 넥스트 이노베이션은 무엇인가 (소셜무비란, 이노레드가 개발한 디지털 광고기법으로, 소비자가 직접 광고에 참여하여 광고를 완성시킨다.)

 이노레드가 처음 소셜무비를 기획했을 때는 막 스마트폰이 상용화되어가는 시기였다. 솔직히 지금이 소셜무비 캠페인 최적기라고 생각한다. 현재의 기술 발전 수준을 바탕으로 넥스트 소셜무비를 기획한다면 소비자들과 더욱 밀접하고 깊이 있는 소통 및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다. 
 

Q. 인공지능에 기반한 동영상 마케팅이 새로운 디지털 트렌드로 각광받고 있는 요즘, 이노레드의 성장 방향성은 무엇인가

 요즘 광고는 단순히 크리에이티브하게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정확한 타겟에게 전달하는 것까지 개념이 확장되고 있다. 때문에 이노레드는 빠르게 발전하는 테크놀로지 변화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미디어팀과 테크팀을 각각 운영하고 있다.
 이노레드는 작년 ‘구글 프리미어 파트너 어워드 2017’ 에서 500개 이상 구글 아시아퍼시픽 파트너사 중 비디오 이노베이션부문 최고의 파트너로 선정됐다. 이는 유튜브 활용 능력뿐 아니라 비디오 관련 기술 수준, 기업 철학 및 문화 등의 전사적 가치를 글로벌로 인정받은 계기가 되었다.
 

Q. 이노레드는 자유롭고 창의적인 사내 문화로 입사를 원하는 구직자들이 많기로 유명한데, 그들을 채용하고 육성하는 방법이 따로 있나

 팀워크를 중시하는 사내 문화가 크리에이티브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가장 중요한 채용 기준은 이노레드 문화에 대한 이해, 일에 대한 열정, 동료와의 협업 능력이다. 정식 채용 전 6개월 간의 인턴 기간을 통해 회사와 구직자가, 서로 알아가는 시간을 갖는다. 입사 후에는 토론 중심의 이노레드 문화 속에서 서로 배워 나가며 함께 성장한다.
 

Q. 진행했던 프로젝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과 그 이유는 무엇인가

 가장 최근에 진행했던 바나나맛우유 마이스트로우 프로젝트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소비자들이 참여하여 직접 그들의 스토리를 만들어 바이럴 할 수 있도록 상황 별 바나나맛우유 스트로우(빨대)를 제작했다. 연인이 함께 마실 수 있는 ‘커플스트로우’, 매운 맛을 중화할 때 마시는 ‘SOS스트로우’ 등.
 3년을 넘게 도전하여 제품 제작이라는 새로운 영역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다. 캠페인 영상의 조회수는 현재 4,500만을 넘겼으며, G마켓을 통해 판매했던 마이스트로우는 3시간만에 준비한 물량을 완판했다. 무엇보다도 이미 하루에 80만개나 팔리는 바나나맛 우유의 매출이 10% 나 더 올랐고 브랜드 이미지도 훨씬 젊어 졌다는 점에서 광고의 본질에 충실했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아이디어에 함께 열광해 주시고 끝까지 강하게 추진해 주신 빙그레 바나나맛우유 마케팅팀께 특별한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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