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초 방영되었던 tvN 드라마 ‘도깨비’에서 ‘토레타’는 PPL에 성공했다. 도깨비에는 270개의 PPL이 등장했다. 5회의 경우 무려 33차례의 PPL 장면이 등장하기도 했다. 일룸, 카누, BBQ, 하루야채, 갤럭시 휴대폰 등의 PPL들이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토레타’의 PPL 성과가 주목할만했다.

PPL은 방송 프로그램 안에서 상품을 소품으로 활용해 그 상품을 노출하는 형태의 광고를 말한다. 화면의 4분의 1 이내를 차지해야 하며, 해당 방송 프로그램 시간의 100분의 5 이내 동안 보여야 한다. PPL은 기업이나 브랜드의 인지도, 태도 그리고 매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코카콜라 토레타 [사진 제공=코카콜라]

처음 토레타의 PPL은 역효과를 거두는 듯 보였다. 써니(유인나)가 "보여? 내 노력이? 피부를 생각해 매일 마시는 거?"라고 대놓고 장점을 설명하고, 치킨집 냉장고에 맥주나 탄산음료 대신 토레타를 채워 놓는 등의 인위적인 장면으로 시청자들의 반감을 산 것이다. 그러나 반복적인 PPL을 통해 토레타는 2016년 4월 출시 이후의 부진을 극복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방송 후 3월, 이온 음료 판매순위에서 코카콜라 토레타(500ml)가 부동의 1위 포카리스웨트(620ml, 동아오츠카)를 앞질렀다. CU와 GS25에서도 토레타는 2위의 성과를 거두었다.

'도깨비' 속 토레타의 PPL [사진 출처 = 스포츠 조선]

토레타의 성장은 인기 드라마 PPL을 통한 젊은 여성층 겨냥이 마케팅의 성공이 요인으로 분석된다. 토레타는 PPL 시작 전인 2016년 11월에는 세븐일레븐 이온 음료 판매순위에서 8위에 머물렀다가 이후 1위까지 상승했다. 코카콜라 관계자는 "토레타는 도깨비 PPL을 통해 여성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지도를 높였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과도한 PPL은 소비자의 부정적 반응을 유발할 수 있고, 부정적인 장면에서 노출된다면 브랜드 이미지에도 타격을 입힐 수 있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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