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의 감성적 동인을 자극하여 판매를 촉진시키는 감성 마케팅은 브랜드 이미지를 차별화하고, 브랜드 충성도를 강화할 수 있는 좋은 방법 중 하나다. 감성 마케팅은 단순히 제품에 대한 기능과 가격을 전달하는데 그치지 않는다. 소비자의 감성을 색채, 디자인 등 다양한 수단으로 자극하여 단순한 판매의 촉진 이외의 브랜드 이미지 구축을 통한 충성 고객의 형성을 하는 것이 감성마케팅의 목표라고 할 수 있다. 상품의 품질이 상향 평준화가 되고, 다양한 상품들이 쏟아져 나오는 지금 상품에 대한 느낌을 전달하는 감성 마케팅은 그 중요성을 더욱 높여가고 있다.

 

오늘 소개할 감성 마케팅 중 하나인 데카르트 마케팅은 기술(tech)과 예술(art)이 합쳐진 말로, 현대의 기술이 만들어낸 제품과 예술이 합쳐진 마케팅이라고 할 수 있다. 원 발음은 '테카르트(techart)'이지만 철학자인 '데카르트'와 발음이 비슷해 데카르트로 명칭 되었다. 제품에 예술적 디자인을 접목시키면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해 제품의 이미지를 상승시키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데카르트 마케팅은 단순히 세련된 디자인을 하는 것에서 벗어나 예술가, 디자이너를 직접 제품 설계에 참여시키는 방식으로 발전하고 있다.

 

명화를 더하다, 덴마크 우유 시리즈

출처_ http://www.dongwonfnb.com/

동원 F&B의 덴마크 우유 시리즈는 편의점에서도 많이 만나볼 수 있는 제품 중 하나다. 덴마크 우유는 단순한 초코 우유, 커피 우유에서 벗어나 토피넛 라떼, 민트 초코 우유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확장을 시키면서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피리 부는 소년'등 명화 패키지를 도입했다. 그 결과 전년 대비 7배 이상의 매출 증가 효과가 있었다.

 

가전제품의 명품화, 지펠 마시모주끼

출처_ https://youtu.be/CYoy2CnRI9Q

삼성 지펠이 마시모주끼와 협업한 지펠 마시모주끼도 있다. 삼성전자는 기존 냉장고와는 동일한 크기이지만 내부 용량을 올림과 동시에 세계적인 디자이너인 마시모주끼와 협업을 하여 프리미엄 냉장고를 만들어냈다. 마시모주끼는 LED를 사용해 물이 빛나는 모습을 시각화한 '주얼 라이트', 삼페인 잔을 따라 기포가 흐르는 보석 느낌을 표현한 '샴페인 핸들'을 특징으로 단순한 주방가전이 아니라 주방에 들어선 하나의 조각품처럼 느껴지게 만들었다. 지펠 마시모주끼는 출시 4달 만에 만대를 판매하며 프리미엄 냉장고의 트렌드를 형성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 밖에도 클림트의 그림을 사용한 펜잘, 스와로브스키의 디자인을 담은 LG전자의 아트 디오스, 코카콜라의 장 폴 고티에 시리즈 등 다양한 제품들이 예술과의 협업을 통하여 감각적으로 소비자를 자극하는 제품이 많이 나오고 있다. 데카르트 마케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단순히 제품 디자인만으로 고객을 겨냥하는 것이 아닌, 제품의 혁신 또한 동반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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