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밤 켜져 있는 빈티지한 등유 램프, 생각만 해도 로맨틱하다. 그러나 세계인구 5분의 1은 전기가 없어 '어쩔 수 없이' 등유 램프를 이용한다. 전기가 없으면 단순히 불편할 뿐만 아니라 호흡기 질환, 화재 사고, 환경오염, 그리고 빈곤의 악순환을 낳는다.아프리카에서는 매년 150만 명이 호흡기에 치명적인 등유 가스로 인해 죽어가며 인도에서는 등유 램프로 매년 150만 건의 화재 사고가 일어난다.또한, 등유 램프는 전 세계 배출량의 3%나 차지하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GravityLight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디씨와트(Deciwatt)는 전기가 없어도 사용할 수 있는 LED 램프를 개발했다. 그래비티라이트(GravityLight)는 물건이 아래로 떨어지는 힘이 모터를 돌려 전기에너지를 만들도록 설계되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전기에너지는 LED 불빛을 밝힌다.

사용방법 또한 매우 간단하다. 먼저, 모터 박스에 연결된 줄 끝에 달린 주머니에 12kg의 무게가 되도록 돌, 나무, 모래 등을 넣는다. 그리고 모터 박스와 주머니를 연결하는 줄을 잡아 내리기만 하면 된다. 잡아 내린 주머니는 모터가 돌아가면서 다시 올라가게 되는데,이 과정에서 전기에너지가 발생한다. 줄을 당기는 단 몇 초만으로도 20분이나 유지되는 LED 전구를 밝힐 수 있는 것이다. 장치를 매달 수 있는 곳이라면 실내외 어디든 설치할 수 있으며, 배터리도 필요하지 않아 즉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연기도 나지 않아 맑은 공기를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결과적으로 등유 램프를 그래비티라이트로 교체하면 연료 빈곤 문제를 해결하는 선순환 효과가 나타나게 된다. 비싼 등유를 사지 않아도 되고, 빛 덕분에 학업과 일에 더욱 집중할 수 있으며, 호흡기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비용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곧 실소득을 높이는 효과를 주어 연료 빈곤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

더불어 디씨와트는 그래비티라이트를 판매한 수익 일부를 그래비티라이트 재단(The GravityLight Foundation)에 기부하는데. 이 재단은 케냐의 등유 램프 사용을 줄이고 지역 사회의 고용, 기술 및 생계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중력을 발견한 뉴턴과 전구를 발명한 에디슨이 자랑스러워 할만한 발명품, 그래비티라이트. 연료 빈곤 문제를 개선하고 환경오염을 예방하는 데 더욱 활발히 쓰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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