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자기 자신, 여가와 자기 성장 사이의 균형을 추구하는 ‘워라밸 세대’가 재능공유 플랫폼 ‘탈잉’에 집중하고 있다.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트렌드 코리아 2018' 출간기념회에서 2018년의 소비 트랜드 중 한 요소로 ‘워라밸’ 세대를 꼽았다. 그는 “서양의 ‘워라밸(Work-Life-Balance)’이 직장과 가정의 양립을 뜻한다면 최근 젊은 직장인 사이에선 ‘직장과 개인 생활의 양립’이란 의미로 쓰인다”고 설명했다.

[사진 출처=탈잉 공식 블로그]

탈잉에서는 자신이 배우고 싶은 수업을 찾아 수강하고 자신의 재능을 강의로 등록해 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 헬스·뷰티, 외국어, 컴퓨터, 음악·미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노하우, 경험을 공유한다. 헬스나 뷰티, 포토샵 기술, 외국어 강좌, 주식 투자 등이 인기지만, 최근에는 폭탄주 만들기나, 항공권 싸게 예매하는 방법 등 생활 속 정보들도 강좌가 개설되고 있다. 장소와 시간대를 정해 조건에 맞는 수업을 검색할 수 있다.

[사진 출처=탈잉 공식 홈페이지 캡쳐]

탈잉은 김윤환 대표의 아이디어에서 시작했다. 일과 중 낭비되는 많은 시간에 앱으로 간편하게 바로 무언가를 찾아서 배우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는 “앱을 통해 평소 바빠서 미뤄 왔던 배움의 기회를 편한 시간과 장소에서 받게 하고 싶었다”며 “직장에서 쳇바퀴 돌 듯 일하는 직장인들에게 즐길 수 있는 취미를 가지게 한다는데 자부심을 가지고 개발에 임한다”고 말했다.

탈잉의 성장 추세 [사진 출처=탈잉 공식 블로그]

탈잉의 이용 방법은 간편하다. 원하는 수업 주제를 찾고 다양한 튜터들의 강의 내용 및 수업의 리뷰를 살핀 뒤 수강하면 된다. 실시간으로 튜터와 이야기하며 본인의 수준에 맞춰진 수업을 들을 수 있다. 매월 평균 4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며 튜터가 2천500명을 넘어섰고, 이용자는 5만 명 이상이다. 올해는 튜터 1만 명 확보가 목표다.

[사진 출처=탈잉 공식 홈페이지 캡쳐]

김 대표는 "누구나 가진 작은 재능도 사회적 가치가 될 수 있도록 많은 재능이 공유될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며 "등록된 많은 전문가에게 직접 일을 맡기고 싶다는 니즈가 생겨남에 따라 향후에는 재능 포털로 발전해 일자리 창출이나 교육 콘텐츠 등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생활을 중시하고 자신만의 취미 생활을 즐기는 워라밸 세대가 소비시장의 중심축으로 떠오름에 따라 탈잉의 성장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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