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 아모레퍼시픽 홈페이지)

20세기 파우더 팩트를 최초로 개발한 막스 팩터(Max Factor)를 시작으로 엘리자베스 아덴, 에스티 로더 등 미국계 화장품 회사들이 파우더와 파운데이션 종류의 메이크업 제품 시장을 선도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촉촉한 스펀지를 이용한 팩트인 쿠션 팩트는 2008년 한국 화장품 회사인 아모레퍼시픽 브랜드인 아이오페에서 먼저 개발했다.

자외선을 차단하기 위해 하루에 수차례 덧발라야 했던 자외선 차단제는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화장품을 손으로 덧바르고 손을 씻는 일이 빈번했다. 또 튜브형 용기에서 제형이 새는 일도 빈번했다. 이러한 소비자의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힘썼던 아모레퍼시픽의 C-Lab 기술연구원 최경호씨는 지인의 돌잔치에 참여했다 우연히 아이디어를 얻었다. 그는 돌잔치에서 주차권을 찍어주는 도장을 유심히 보게 됐고, 도장 내부에 잉크가 들어있는 스탬프를 찍을 때마다 일정 용량이 나오는 ‘자동 도장’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어 2007년 1월에 연구에 착수했다. 내용물을 가장 효과적으로 머금을 수 있는 스펀지 재질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했고 200개가 넘는 스펀지를 3600여회 실험한 결과 80만개의 구멍이 뚫린 ‘발포 우레탄 폼 스펀지’를 발견했다. 또 내용물이 증발하지 않도록 밀폐성을 갖추고 사용과 휴대성을 갖은 새로운 화장품 용기를 만들어냈다.

많은 연구와 실험을 통해 개발된 아모레퍼시픽의 쿠션 제품은 2015년 말 기준으로 국내외 누적 판매량 8000만 개를 돌파했다고 한다. 또한 새롭게 개발된 쿠션용기는 국내외 177건 특허 출원 및 26건의 특허를 이끌어냈고, 2014년 IR52 장영실상 수상, 제52회 무역의 날 금탑산업훈장 등 수상의 영광을 얻었다.

(사진 출처 =VANT 36.5 홈페이지)
(사진 출처 = 랑콤 홈페이지)

 

 

 

 

 

 

 

아모레퍼시픽의 쿠션 팩트의 개발로 국내는 물론 해외 뷰티 업계까지 다양한 쿠션 팩트 제품을 출시했다. 국내의 VANT 36.5는 피부의 가장 이상적인 온도는 36.5도와 유효성분의 최적 농도에 따라 결정 될 수 있다는 이론을 바탕으로 개발된 브랜드로 고수분의 에센스 세럼이 황금비율로 들어간 팩트를 개발했다. 국내의 VANT 36.5는 한국은 물론 일본의 뷰티 시장까지 진출하며 K-뷰티를 확산시키고 있다. 또 해외의 랑콤을 시작으로 맥, 바비브라운 슈에무라, 입생로랑 등에서도 쿠션 팩트를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최근 뷰티업계에서는 사람의 피부 타입별로 골라서 사용할 수 있는 쿠션 팩트를 출시하며 다양한 타입별로 골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덧발라도 들뜨는 현상이 없고, 미백효과나 고보습 등 기능성을 내세우며 다양한 종류와 효과를 포함한 팩트를 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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