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페이란 세계 최대의 온라인 쇼핑몰 회사인 ‘알리바바’에서 출시한 핀테크 서비스이다. 현재 중국에서는 택시는 물론 슈퍼마켓이나 작은 상점, 심지어 시장에서도 알리페이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결재를 하는 관경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그 뿐만 아니라 기부, 길거리상인, 거지들까지도 알리페이를 쓴다니 놀랍지 않은가. 즉, 중국에서는 이미 폰 하나로 시장에서부터 공과금까지 모든 결제가 가능한 간편 결제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는 이야기다. 지난 11월 11일 중국판 블랙 프라이데이에 해당하는 ‘광군절’때는 ‘알리페이’의 하루 매출이 우리 돈으로 27.5조가 넘는 기록을 세웠다. 이는 4억 명이 넘게 사용하는 거대한 모바일 결재 시스템이기에 가능한 이야기였다.

그렇다면 왜 중국인들은 현금이 아닌 핸드폰으로 결제를 하는 것인가?

답은 간단하다. 현금이나 카드보다 혜택이 크기 때문이다. 고객이 알리페이를 사용하면 해당 브랜드/매장에 따라 랜덤 할인이나 정액할인 등 즉각적이고 직접 눈앞에서 이뤄지는 혜택이 주어진다. 또한 다양한 브랜드들이 알리페이를 통해 진행하는 프로모션이 많기에 소비자들을 현금이나 카드 대신 알리페이를 택한다.

알리페이를 이용할 때 사업자가 얻는 장점도 있다.

첫 번째로는 고객이 계산을 하기 위해 기다리는 체류 시간을 줄인다는 점이다. 모바일 결제는 중국 내 만연한 위폐에 대한 걱정이 없고, 스캔만하면 되기 때문에 전체 과정이 5초에 불과하다. 현금이 계산하고, 일일이 세야하고 쓸데없는 과정으로 시간이 소모가 크다면 알리페이는 이 같은 과정을 줄여 현금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결제 과정을 줄여준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는 빅데이터의 활용이다. 사업자는 보통 매장에 오는 고객이 누군지 알지 못한다. 파악한다고 해도 대략적으로 남자가 많은지 여자가 많은지, 나이대는 어떠한지 외적인 요소로 추측하는 것에 불과하다. 하지만 알리페이를 사용하면 사용자의 성별, 나이, 거주지, 현재위치 등 많은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 이를 활용해 사업자는 특정 고객군이 많으니까 그를 위한 개별적인 마케팅을 하여 매출을 올릴 수 있다. 이외에도 거래 수수료, 정부 지원 등의 힘을 얻어 알리페이는 중국 1위를 넘어 세계 1위의 모바일 결제 수단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