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케이블TV tvN 토일드라마 ‘명불허전'이 최고시청률 6.9%(닐슨코리아 조사)를 기록하며 성황리에 종영했다. 명불허전은 조선의 침술사 허임(김남길 분)과 대한민국의 흉부외과 의사인 최연경(김아중 분)이 과거와 현대를 오가며 의술을 펼치는 '조선 왕복 타임 슬립 드라마'라는 문구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명불허전은 케이블 방송임에도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동시에 국민들에게 한의학의 새로운 인식을 심어주기도 했다.

한방으로 진료를 하는 의료기관은 크게 한방병원과 한의원으로 나눌 수 있다. 한의원은 한의사가 동양의학으로 의료행위를 하는 곳으로, 병상 수가 20개 미만인 의료기관이다. 반면, 한방병원은 현대적 시설과 장비를 갖추고(입원환자 20명 이상 수용 가능) 내과, 소아과, 산부인과, 신경정신과, 안이비인후과, 침구과, 응급(처치)실, 한방요법실 등 병원으로서의 각종 시설을 갖추고, 질병의 종류에 따라 진료를 분업화·전문화하여 치료하는 현대적 의미의 한방의료기관이다.

현재 대한민국은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이 14% 이상을 차지하는 고령사회에 진입하였으며, 2026년에는 20%를 돌파하여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늘어나는 노인 인구에 발맞춰 실버 관련 사업이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요양기관의 수 또한 증가하고 있다. 2017년 요양기관의 수는 약 86,000개로 2010년 약 77,000개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한방의료기관의 수 또한 증가하고 있는데, 2017년 대한민국 한방의료기관 수는 14,363개로 최근 8년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년도별 한방의료기관 수 : 17년 14,363개, 16년 14,158개, 15년 13,873개, 14년 13,654개, 13년 13,338개, 12년 12,927개, 11년12,585개, 10년 12,229개 / 자료:건강보험심사평가원  '요양기관 현황')

 

 

한국마케팅협회 평가인증본부에서는  '2017 소비자평가 10대브랜드(한방의료기관)’을 발표했다. 조사는 전국 온라인 패널 1500명을 기준으로 10월 16일부터 10월 27일까지, 총 2회에 걸쳐 진행되었다.

소비자들이 선정한 한방의료기관 10대 브랜드로는 가천대학교부속길한방병원, 경희의료원, 대구한의대학교 부속 대구한방병원, 동국대학교 의료원, 동의대학교 울산한방병원, 분당차병원_한방진료센터, 자생한방병원, 편강한의원, 하늘체한의원, 함소아한의원이 조사되었다.

자생한방병원은 경제적, 사회적으로 의료 소외지역에 놓여 있는 농촌 마을 노인들의 건강을 돌보고자 다양한 의료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0월 20일, 일산자생한방병원은 ‘농업인 행복버스’ 사업의 일환으로 파주농협에서 지역주민 190여 명을 대상으로 척추, 관절 질환 건강상담과 침 등 한방치료를 실시했다. 또한 지난 8월, 자생한방병원 의료진은 인제군 60여 개 마을의 고령농업인과 의료취약계층 200여 명을 대상으로 한방진료를 펼쳤다.

편강한의원은 지난 14년, 네이버 웹툰 작가인 ‘컷부’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중독성이 강하면서도 유머러스한 코드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끄는 광고를 선보였다. 또한 지난 10월 20일, 비염을 앓던 고양이가 이유 없이 사망하자 해당 고양이가 남긴 다잉 메시지를 찾아 범인을 추리하는 '야옹탐정 저스틴의 사건일지'를 공개하였다. 기존의 효능을 빽빽이 적어 놓은 타 의료광고와는 달리, 소비자들이 재미를 느끼며 동시에 적극적으로 편강한의원에 대한 정보를 찾도록 유도한 독특한 광고로 대중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함소아 한의원은 지난 2월 국내 최대의 직업 체험 테마파크인 키자니아에 한의학과 한약 재료를 체험해볼 수 있는 ‘한의사 체험관’을 오픈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의사 체험관에서는 맥의 움직임을 느껴보는 진맥, 근육과 혈관을 자극하는 치료인 부항 등 한의사라면 알아야 할 기본 상식에 대해 공부할 수 있다. 또한 국내 최대 블록 제조사 옥스포드와 손잡고 ‘함소아 한의원 옥스포드 블록’을 출시하는 등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이색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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