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2년만에 판매량 4300만개를 돌파한 '햇반컵반' 성공의 비밀

 

출처 = CJ 제일제당 공식 사이트

안정적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브랜드가 새로운 제품을 출시한다는 것은 결코 가벼운 일이 아니다. 대규모의 투자비용과 연구 기간이 소요될 뿐 만 아니라, 새로운 제품의 성과가 기존 브랜드 이미지에 영향을 끼칠 위험을 감수해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새 제품 출시 이후,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며 놀라운 성장을 하고 있는 브랜드가 여기 있다. 바로 ‘CJ제일제당’의 ‘햇반컵반’이다. 

햇반컵반은 2015년 4월 CJ제일제당이 새롭게 출시한 복합밥으로, 밥과 소스가 결합된 형태의 간편식이다. 기존 CJ 제일제당 제품인 햇반과 함께, 하단에 황태국, 미역국, 순두부찌개, 사골국을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액체수프와 후레이크가 내장된 형태로 출시되었다. 햇반 컵반은 2015년 출시 이래 2년 만에 판매 수량 4300만 개를 돌파하며 햇반을 뒤이을 국민 브랜드로 성장 중에 있다. 이미 시중에 나와있던 다양한 복합밥들을 제치고 햇반컵반이 시장점유율 1위를 점하면서까지 인기를 끄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햇반 컵반의 비밀은 맛, 기술력, 트렌드 이 세가지에 있다. 햇반 컵반은 최초 출시되었을 때만 해도 황태국, 미역국, 순두부찌개, 사골국의 4가지 종류 뿐 이었다. 그러나 햇반 컵반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자, CJ제일제당은 품목을 계속적으로 확대해 나갔으며 현재는 18개 까지 늘어났다. 

햇반컵반이 품목을 다양하게 확장해가며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품질 경쟁력’, 즉 맛이다. 기존에 출시된 복합밥의 경우, 조리가 간편하다는 강점은 있었으나 대체적으로 맛이 부실하다는 평가가 있었다. 이에 CJ 제일제당은 밥맛이 좋은 햇반을 이용하는 한편, 국과 덮밥 소스는 재료 각각의 맛을 살리는 온도를 적용해 개별 전처리하는 방식으로 맛 품질을 높였다. 결과적으로 햇반컵반은 주 이용층인 1인가구 소비자로부터 ‘집밥의 맛’을 가진 제품으로 호평을 받으며 입소문을 타게 되었다.

햇반컵반에 적용된 독자적인 기술 또한 인기에 한 몫 했다. 지난 2017년 5월, 햇반컵반의 포장 기술은 실용신안을 취득하였다. 실용신안이란, 실용적 기술을 개발한 측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로, 이로써 햇반컵반은 포장기술에 대하여 독자적인 권리를 가지게 된다. 실용신안을 취득한 햇반컵반의 포장기술은 소비자의 편의성을 높이고 포장재의 낭비를 줄였다는 것이 특징이다. 햇반 컵반은 원통형 컵 용기를 그릇처럼 활용해 조리가 가능하도록 하여, 소비자가 별도로 제품을 덜어 먹을 필요 없도록 구성되어 있다. 게다가 햇반컵반은 별도의 뚜껑 대신 상단의 햇반 자체가 뚜껑 역할을 하여 낭비를 줄인다.

 뛰어난 품질과 기술력에 더하여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CJ 제일제당의 민첩한 태세 또한 눈에 띈다.  간편하면서도 맛있는 한 끼를 해결하고 싶은 1인가구의 니즈에 발맞춰 햇반컵반을 내놓은 점과 더불어 출시 이래 폭발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에서 따온 듯한 신제품 ‘불닭덮밥’의 출시는 변하는 트렌드에 대응하는 CJ제일제당의 발 빠른 모습을 잘 보여준다.

성공적인 신규 브랜드를 개발하려는 회사들이 있다면 차별화된 맛, 독자적 기술, 시기적절한 민첩한 태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꽉 사로잡은 CJ제일제당의 ‘햇반컵반’을 모범 사례로 주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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