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틀몬스터가 고성장을 이뤄낼 수 있었던 전략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주목받고 있는 국내 선글라스 브랜드 '젠틀몬스터'

사단법인 한국마케팅협회 소비자평가(이사장 김길환)는 매년 “중국인이 사랑하는 한국의 명품”조사를 실시한다. 본 조사는 중국 소비자들이 한국 브랜드에 대해 느끼는 만족 수준을 지수화하여 나타내고, 한중 양국의 공동산업발전을 목표로 한다.

금년도 실시한 조사 결과, 아이웨어 사업부문에서 ‘젠틀몬스터’가 새롭게 떠올랐다. (주)젠틀몬스터는 스눕바이(대표 김한국)의 국내 토종 선글라스 브랜드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주목 받고 있는 브랜드이다. 스눕바이는 2011년 5천만 원의 자본금으로 시작해 매출액 증가율이 2013년 256.7%, 2014년 287.3%, 2015년 215.9%, 2016년에는 170.7%를 기록하며 계속해서 고성장을 이어나가고 있다.

짧은 시간 안에 고가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던 젠틀몬스터의 중국 성장 비결은 먼저 한류열풍을 발판으로 한 성공적인 마케팅 전략이다.

젠틀몬스터는 중국에서 흥행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배우 전지현이 착용했던 선글라스 브랜드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하면서 현재는 중국 관광객인 요우커에게 엄청난 인기를 얻었다. 우리나라 드라마를 즐겨보는 중국인들에게 한류 스타 전지현씨를 모델로 한 전략적인 간접광고(PPL)는 중국인들에게 젠틀몬스터를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되었던 것이다. 이후 중국의 유명 연예인인 판빙빙, 주걸륜, 안젤라 베이비 등 유명인들의 착용으로 젠틀몬스터는 중국 소비자들에게 높은 브랜드 선호도와 신뢰도를 얻을 수 있었다.

또한 작년 5월, 젠틀몬스터는 중국 북경의 쇼핑과 문화의 거리 싼리툰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고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면서 중국고객들을 끌었다.

이벤트는 고객들의 안전한 소비를 보장하고 가품 피해방지를 위한 글로벌 정품 인증 캠페인 ‘CODEPINK(코드핑크)’가 대표적이다. 이는 젠틀몬스터의 정식 제품에만 발급되는 시리얼 코드가 기재된 핑크카드를 통해 자신의 제품을 하나뿐인 정품으로 인증하는 것이다. 일명 ‘짝퉁’이라 불리는 모조품 제작 기술이 뛰어난 중국 시장에서 젠틀몬스터의 이벤트는 복제 방지와 가품에 대한 경각심을 알리고, 중국 고객들에게 하나밖에 없는 자기만의 물건이라는 특별함을 느끼게 한다.

또한 현재 젠틀몬스터는 중국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중국 온라인 명품 쇼핑몰과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상품을 판매 중이다.

중국은 가장 많은 인터넷 사용자를 보유한 국가로, 온라인 마켓의 사용자는 매년 성장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젠틀몬스터의 중국 온라인 마켓 진출은 매출증대와 중국 고객 유치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회사 측에서는 점차 채널을 확대해 중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 대한 전체적인 영역을 넓힐 전망이라고 밝혔으며, 이는 많은 럭셔리 회사들의 지원과 투자 속에서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중국 왕홍(網紅,인터넷에서 인기 있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브랜드로, ‘패션의 성지’라는 수식어를 가질 정도의 인기 브랜드로 성장한 젠틀몬스터. 트렌드를 공략한 마케팅과 중국 고객들의 특징을 잘 파악한 자사만의 전략으로 중국시장을 사로잡은 젠틀몬스터의 남은 활동들도 기대가 된다.

저작권자 © 소비자평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