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구세주 이랑주 마케터

이랑주VMD협회의 이랑주 대표

일반인 창업자 10명 중 4명은 창업 후 1년 내에 문을 닫는다. 약 1600만원 가량의 빚을 떠안는다. 10명 가운데 7명은 5년 안에 폐업한다. 대한민국의 창업근로자의 86%, 종사자의 38%를 차지하며 대한민국 경제 흐름의 잔가지 구실을 하는 중소규모의 창업자들의 폐업은 빈곤층 확대와 실업난 가중, 사회적 비용 증가로 이어진다.

중소규모의 상인들이 문을 닫는 대표적인 이유는 대기업의 공격적인 마케팅과 다각화인데 이러한 대기업의 공세 속에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이 살아남는 길은 무엇일까? 이랑주 대표는 바로 해답은 마케팅, 그 중에서도 비주얼 마케팅이라고 말한다.

이랑주VMD연구소의 이랑주 대표는 비주얼 전문가라고 불린다. 그의 직업인 VMD는 상품 기획부터 매장 인테리어, 진열 방식, 서비스 등 매장 환경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일이다. 이 비주얼 하나로 이 대표는 중소규모의 업자들의 매출을 들었다 놨다 한다.

이랑주 대표는 백화점 비주얼 머천다이저 출신이다. 2005년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시장 상인들을 대상으로 비주얼 머천다이징에 대해 강의를 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것을 계기로 독립해 이랑주VMD연구소를 차렸다. 그 후 소규모 상인들을 위해, 전통시장을 위해 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또한 이랑주 대표는 KTV 국민방송의 소상공인 살리기 프로그램 ‘으랏차차 잘나가게’의 프로그램에서도 얼굴을 비췄는데. 내용은 관찰 카메라로 치밀하게 현장을 분석한 다음 ‘으랏차차 잘나가게’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최적의 해법을 찾는 ‘으랏차차 라이브’를 선보인다. 경영·세무·이미지 컨설턴트, 디자인 제작·출력 업체 등 분야별 전문가와 재능기부 업체들이 온라인으로 생방송에 참여해 맞춤형 솔루션과 지원 방안을 찾는다.

주로 전통시장 지킴이이자 소상공인의 성공을 위해 뛰는 마케터 이랑주씨는 시장 상인도 “고객이 뭘 원하는지 제대로 알고 그 길을 가야 한다”고 하며 “그러려면 자신의 삶에서 우러나온 철학이 있어야 돼요. 시장은 또 마트처럼 상거래가 이뤄지는 곳이자 마트와 달리 문화가 서려 있는 삶의 현장이에요. 마트가 사람과 물건이 만나는 곳이라면 시장은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곳이죠. 시장이 이 문화성을 상실하면 마트에 밀려날 수밖에 없어요.” 라고 말했다.

이렇게 다양한 방법으로 어려운 사람을 돕고 자신의 지식을 통해 가게의 매출신장을 이끌어 내는 이랑주 대표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본인만의 노하우를 아끼지 않고 책으로도 공개했다.

'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보는 순간 사고 싶게 만드는 9가지 법칙'(인플루엔셜)을 출간하면서 이랑주 대표는 부산 초량 시장등 전국 각지의 시장에서 책의 내용을 더욱 알기 쉽게 강연을 했다. 이같은 노력 덕분인지 열흘만에 완판되었으며 서점가에서 상위권에 랭크되는 기염을 토했다.

앞으로 이랑주 대표는 더욱 많은 사람들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한다. 그녀의 노력덕에 대한민국의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이 살 기 좋은 날이 올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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