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내부에서도 지역 수준 양극화 심화···

로컬전략과 비즈니스의 만남 '원유로 프로젝트'

[그래픽] '지역 양극화 심화' (소비자 평가/윤동규), 자료(=행정안전부)

1975년 수도권 인구는 우리나라 인구의 34%였다. 수도권 집중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이번 해 1월 10일에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3년 말 기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수도권 인구는 2천601만4천365명으로, 전체 인구의 50.69%를 차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수도권의 유입이 나날이 증가함에 따라 비(非)수도권의 인구 순유출도 심각한 상황이다. 수도권의 유입의 이유로 꼽히고 있는 이유로는 '지역 간 기대소득 차이, 문화·의료 서비스 차이, 기반시설 등 경제·문화·인프라 구조에서 우월함이 나타났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인구 이동은 지역 간 양극화를 야기하고 있다.

양극화 현상은 서울 내부에서도 존재한다. 수도권 인구의 증가와 함께 특정 지역에 인구가 쏠리면서 지역 간 소득 격차와 문화적 차이가 심화되고 있다. 민간 프로젝트 '원유로 프로젝트'는 이러한 양극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한 가지 신규사례로 부각되고 있다.

 

 

원유로 프로젝트 유래는?

2004년 네덜란드 로테르담시의 '169 클뤼스하위전'(Klushuizen) /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2004년 네덜란드 로테르담시의 '169 클뤼스하위전'(Klushuizen) /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2016년 이탈리아 '1유로 주택프로젝트' / 이미지 출처: The Independent
2016년 이탈리아 '1유로 주택프로젝트' / 이미지 출처: The Independent

 

'원유로 프로젝트'는 도시 재생의 한 형태로, 낡은 산업 유물을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로 전환하는 데 주목한다. 이 프로젝트는 유럽을 중심으로 시작되었으며, 네덜란드와 이탈리아에서 이미 성공적으로 시행되었다. 2004년 네덜란드 로테르담시의 '169 클뤼스하위전'(Klushuizen)과 2016년 이탈리아의 '1유로 주택프로젝트' 가 이에 해당된다. 이는 1유로에 빈 집을 매매하고 외국인을 모집함으로써 지역의 경제와 문화를 활성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한국의 원유로 프로젝트는?

서울시 성동구 송정동 코끼리빌라 '1유로프로젝트'. ⓒ윤동규
서울시 성동구 송정동 코끼리빌라 '1유로프로젝트'. ⓒ윤동규

 

한국에서도 '원유로 프로젝트'가 적용되고 있다. 서울 송정동에서 시행 중인 이 프로젝트는 과거의 유럽 산업 유물인 원유로의 정신을 계승하여 도시재생과 문화공간을 창출하고, 꼼꼼한 브랜드 선정과 관리로 브랜드와 프로젝트가 함께 성장하는 윈윈(Win-Win) 효과를 얻는 형태이다. 이는 낙후된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로컬과 비즈니스의 만남을 통해 지역의 경제적 발전을 도모하는 방식이다. 한국의 '원유로프로젝트'는 3년동안 1유로라는 적은 임대료로 '신규 창업 인큐베이팅'을 돕고, 프로그램, 팝업, 브랜드 입점등을 통해 로컬에게 지속가능한 시스템을 제안한다. '원유로 프로젝트' 내부에는 좋은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는 브랜드를 발굴한다. 입점 브랜드로는 '키요코리아, 앤티크하우스서울, 베이펫, 런더풀, 핑크원더, 브루잉랩, 푸들, 아이숑, 꿀건달, 보마켓, 박스룸, 베데레, 위크엔더스, 서울가드닝클럽, 배더얼스, 겸사겸사 키친, 요리인류 등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는 브랜드들로 구성되어있다. 


'원유로 프로젝트'와 같은 지역 경제 활성화 프로젝트는 낙후된 지역에서의 경제 활동을 촉진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들이 계속 발전하면서 낙후된 지역들이 새로운 경제 성장과 사회 발전의 중심지로 거듭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에는 특히 인구가 몰리는 특정 구역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로컬의 향과 MZ세대의 관심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더욱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한국의 지역 간 양극화 문제를 해소하고, 모든 지역의 균형있는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더 많은 혁신과 협력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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