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연간 독서량 계속해서 하락ㆍㆍ
스마트폰 때문에, 하나의 책을 읽기가 어려워졌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등 디지털 매체의 보급으로 인해, 요즘 사람들은 시간을 들여 책을 읽는 대신 온라인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소비하는 삶을 산다. 최근에는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SNS 상에서 ‘숏폼’의 형식이 유행하며, 기존의 20분에서 30분의 영상조차 5분으로 줄여서 소비하기도 한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 또 더 자극적인 콘텐츠를 찾기 위해 습관화된 이러한 현대인들의 일상 루틴은, 사람들의 주의력과 집중력 등을 감소시키기도 한다. 긴 문장을 읽고 집중하는 것이 어려워지며, 하나의 책을 읽 것이 큰 숙제가 되어버린 것이다. 출판사와 서점들은 이러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사용하려고 하고 있다.

 

유명인과 함께, 북클럽으로 함께

최근에는 책을 추천해주는 인스타그램 계정과 유튜버들이 등장하고 있다. 사람들은 책을 정보 없이 구매하기 보다는 표지와 내용을 설명해주는 영상이나 대략적인 정보를 읽고, 마음에 들면 구매하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또한 유명한 인플루언서들이 책을 추천하면 그 사람의 취향을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 함께 구입하기도 하고, 그러한 사람들이 운영하는 북클럽에 가입하여 함께 도서를 읽는 모임을 갖기도 한다. 인플루언서가 아닌 인스타그램 콘텐츠를 통해 책을 홍보하는 출판사들도 있다. 책의 내용을 궁금하게 하는 글귀나 사진을 업로드하여 관심을 끌기도 하고 영화 예고편과 같은 영상들을 통해 기대감을 부풀리기도 한다.

 

인증하는 문화, 독서도 역시

최근 SNS가 일상에서 중요해지면서, SNS를 통해 자신의 존재나 활동을 증명하고 공유하는 ‘인증’문화가 MZ사이에서 더욱 더 중요해고 있다. 사람들은 자신의 삶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경험들을 인증하기 위해 SNS에 업로드하고, 그것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며 소속감을 느끼기도 하며 자신의 가치를 알리고 싶어한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독서 기록 앱이 등장하기도 하고, # 책 추천이라는 해시태그를 통해 독서를 인증하고 책을 추천하기도 한다. 독서의 필요성은 여전히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책을 읽는 모습이 긍정적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북적북적’은 독서에 취미가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꽤 유명한 앱이다. ‘북적북적’은 말 그대로 책이 쌓인다는 의미를 갖고 있으며, 내가 읽은 책을 하나씩 쌓아 올리고 또 그렇게 쌓은 책들을 SNS에 공개하기에 좋은 동기부여 앱이다.

출처: 구글플레이스토어, 북적북적 앱 소개 이미지

 

독립서점의 새로운 발견

‘북 큐레이션’이란 북(book)과 큐레이션(curation)의 합성어로, 책 선택에 어려움을 느끼는 독자들을 위해 사서가 주제를 선정하여 독자와 책을 연결해주는 서비스이다. 최근 독립서점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서비스인데, 최근 독립서점은 단순히 책을 읽고 살 수 있는 공간을 넘어서 하나의 만남의 장소이자 사유의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다. 취향이 가득 담겨 선정된 책들이 테이블에 올려져 있기도 하고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 인상깊었던 멘트들이 간단하게 적힌 메모들도 볼 수 있다. 메모 속 큐레이터의 감상과 책 속의 인상적인 문장을 읽으면 마치 지인에게 책을 추천 받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이렇게 자신에게 맞는 책을 찾기 어려운 독자에게 맞춤 책을 추천해주는 '북큐레이션'이나 특정 장르·저자의 책을 선별해 진열한 '큐레이션 서점'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출처: '책발전소' 광교점
출처: '책발전소' 광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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