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은행권 광고 모델을 영입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했다. 바로 은행 광고 모델에 가수, 아이돌, 운동선수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대세’ 스타들이 총집합하고 있다는 점이다. 아무리 ‘대세’ 스타라고 해도 금융 그룹이나 은행 광고는 하고 싶다고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금융권은 신뢰를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기는 특성을 가진 업이기 때문이다. 특히 은행 광고 모델을 발탁할 때 인지도 뿐만 아니라 이미지도 중시한다.

 

신한금융그룹 광고모델 뉴진스 / 신한금융그룹 제공
신한금융그룹 광고모델 뉴진스 / 신한금융그룹 제공

 

뉴진스는 2022년 신한은행 뱅킹 앱 뉴 쏠(NEW SOL)의 모델로 계약했고 신한금융의 통합 브랜드 얼굴이 되며 2년째 신한과 계약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슈퍼 쏠 서비스가 새롭게 출시돼 많이 알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여러 상황을 고려해서 이미지와 잘 맞는 모델을 기용하게 됐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중반까지 고객 신뢰성 회복 중심의 경영을 위해 연예인 모델을 쓰지 않았지만 지주 통합 브랜드를 내는 만큼 최근 가장 있기 있는 아이돌을 모델로 발탁해 힘을 싣는 모습을 보였다. MZ와 청춘, 미래 세대에게 다가가기 위한 방향성을 바로잡는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그룹 광고모델 임영웅 / 하나금융그룹 제공
하나금융그룹 광고모델 임영웅 / 하나금융그룹 제공

 

하나금융은 지난 23일 새 광고모델로 가수 임영웅을 선정했다. 하나금융 광고모델인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 아이브 안유진에 이어 새 모델을 영입함으로써 금융 소비 방식이 달라진 MZ세대의 이목을 끌기 위한 것이라 분석된다. 디지털 금융이 확산되며 단지 대형 금융사라는 명성에 기대 손님만 기다리는 방식은 통하지 않는다.

금융권 관계자는 “하나금융은 MZ세대를 겨냥한 광고 전략으로 신뢰도 제고와 브랜드 가치 강화에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손흥민의 건강한 이미지와 임영웅의 선한 이미지로 그룹 친밀도가 전 세계로 확산될 것”으로 분석했다.

 

우리금융그룹 광고모델 아이유 / 우리금융그룹 제공
우리금융그룹 광고모델 아이유 / 우리금융그룹 제공

 

아이유는 2008년 데뷔해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입지를 넓혀온 스타이다. 아이유는 꾸준한 기부 등 선행을 하여 대중들에게 좋은 이미지로 인식돼 최근 ESG를 강조하는 은행 광고모델로 적임자라는 평이 있다.

우리금융그룹은 2022년 가수 아이유를 광고모델로 계약해 계속해 이어오고 있다. 젊은 층부터 기성세대까지 호감형 연예인으로 자리하여 적합해 보인다.

 

KB금융그룹 광고모델 박은빈 / KB금융그룹 제공
KB금융그룹 광고모델 박은빈 / KB금융그룹 제공

 

KB금융그룹은 2007년부터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를 광고모델로 활용하고, 김연아를 비롯해 2009년~2023년 이승기, 2018년~2020년 방탄소년단 등 ‘대세’ 스타들과 광고모델 계약을 체결했다. 2022년 3월에 전문성과 진정성을 무기로 한 배우 박은빈을 광고모델로 기용했다. 이외에도 아이돌 NCT 드림, 에스파도 광고모델로 활용했다.

이처럼 금융권에서 광고모델로 ‘대세’ 스타를 꼽는 이유는 잘파세대를 더욱 공략하기 위함이다. 미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모든 세대뿐만 아니라 특정 소비자 군을 공략하기 위한 광고모델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대학생 홍보대사 등 각종 젊은 세대를 대상으로 한 움직임도 크다.

단순 대형 시중은행의 모습보다 디지털, 인터넷전문은행에 더욱 친숙한 시대 상황을 따라 홍보 전략을 세워 효과를 보는 것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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