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와인 수입량은 크게 감소한 한편, 위스키 수입량은 크게 증가했다. 그 중에서도 중저가 위스키의 판매량이 가장 크게 증가했는데, 그 이유는 바로 하이볼 때문이다. 작년부터 MZ들 사이에서 점점 더 인기를 끌고 있는 하이볼은, 위스키에 탄산수나 토닉워터 등을 섞어 마시는 칵테일의 일종이다. 위스키와 하이볼이 계속해서 인기를 끌자 주류업체에서는 다양한 RTD 하이볼을 출시하고 있다. RTD는 Ready To Drink를 일컫는 말로, 가공되어 별다른 조리없이 바로 마실 수 있는 음료를 의미한다 또 편의점에서는 하이볼 열풍 속에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다양한 컬래버레이션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CU는 업계에서 가장 먼저 RTD 하이볼을 출시한 편의점이다. 라이프스타일 유명브랜드 ‘어프어프’와 협업하여 레몬토닉, 하이볼 얼그레이 두 종류를 출시했는데, 여러 술과 음료를 섞어 마시는 트렌드에 따라 MZ들한테 큰 인기를 끌었다. 한편 세븐일레븐은 배달의 민족과 ‘짠하기 좋은 하이볼’ 2종을 협업해 출시했다. GS25는 인기 도넛 브랜드 ‘노티드’와 콜라보하여 애플, 레몬 하이볼 2종을 각각 선보이기도 했다. 또 한동안 구하기가 힘들 정도로 인기였던 ‘빵빵이 하피볼’은 더현대서울에서 팝업스토어에서 선보여진 콜라보 하이볼로 팥붕맛부터 메론맛까지 독특한 맛들을 소개해 큰 관심을 끌기도 했다.

이러한 트렌드에 따라 다양한 하이볼 제조법 또한 SNS상에서 널리 퍼지며 인기를 끌고 있다.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하고 있는 박나래의 ‘얼그레이 하이볼’은 방송 후에 제조법이 널리 퍼지며 관심을 받았다. 이는 산토리 위스키에 포모나 얼그레이 시럽과 토닉워터를 섞은 제조법으로, 입맛에 따라 위스키와 탄산수의 비율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또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풍자가 출연하여 소개한 하이볼은 짐빔 위스키와 캐나다드라이 진저에일을 활용했는데, 짐빔 본사의 공식 레시피보다 더 맛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렇게 집에서 만들어 먹는 하이볼은 구매보다는 훨씬 저렴하게 만들 수 있으며, 원하는 재료로 취향에 맞게 맛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