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프레스

‘포토프레스’는 ‘포토(Photo)’와 ‘표현(Express)’이 합쳐진 말로, 사진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특성을 가진 Z세대를 뜻하는 단어이다.

이 사진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수단으로, 사진을 촬영하는 과정 자체가 놀이이자 경험으로 여긴다. 사진작가가 찍어준 사진이나 셀프 스튜디오에서 촬영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사진을 남겨 실물 사진으로 현상해 소장한다. 촬영한 사진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올리기 위해 유행하는 배경이나 자세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부스를 찾으러 다니며 타인과 공유한다.

포토프레스는 무인 즉석사진관 시장의 급성장과 즉석사진기, 필름 카메라 등 다양한 사진 촬영 기기로 꾸준한 유행을 이끌고 있다.

 

인생네컷 / 인생네컷 공식 홈페이지
인생네컷 / 인생네컷 공식 홈페이지

 

포토프레스 세대는 사진을 찍는 과정부터 간직하는 방법까지 모든 과정에서 자신을 드러내고자 하는 성향이 강하다. 일상을 사진으로 남기며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표현성, 온라인에서 자신의 취향과 동질감을 느끼는 소통성, SNS 알림을 통해 반응을 확인하고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받는 즉시성, 사진을 찍는 상황이나 자세를 즐기고 집중하는 몰입성을 보인다.

 

셀프 스튜디오

셀프 스튜디오가 몰려 있는 곳을 ‘컷세권’이라고 부를 정도로 셀프 스튜디오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졌다. 셀프 스튜디오는 콘셉트, 소품, 프레임이 다양하고 작은 공간에 들어가 자유롭게 촬영한다. 덕분에 타인의 시선 없이 사진을 찍어 개성을 표현할 수 있다.

정해진 짧은 시간 안에 촬영해야 하기 때문에 현장감이 느껴지는 사진을 확인할 수 있고, 소품을 통해 친구들과 포즈를 취하며 재미있는 과정을 보낸다. 촬영 종료 후 인화된 사진뿐만 아니라 동영상을 저장할 수 있어 포토프레스 세대에게 더욱 인기 있다.

 

바디 프로필

일명 ‘바프’로 불리는 바디 프로필은 운동과 식단 관리를 통해 만들어진 몸매를 사진으로 기록하는 것을 의미한다. 스스로 원하는 콘셉트를 정해 마음에 드는 사진관을 찾고, 꾸준히 자기관리 하며 촬영을 준비한다. 바디 프로필은 셀프 스튜디오와 달리 전문 스튜디오에서 전문 사진사가 촬영을 진행한다.

계획적으로 열심히 사는 삶을 추구하는 포토프레스 세대들 사이에서 SNS를 통해 바디 프로필 사진을 공유하는 활동은 홈트레이닝 용품과 스튜디오 대여, 다이어트 식품 구매로 이어져 체력관리를 위한 지출이 증가하며 피트니트 센터 등 관련 산업이 붐을 일으키는 현상인 ‘덤벨 경제’를 불러왔다.

 

필름 카메라

포토프레스가 트렌드로 자리를 잡은 이유 중 ‘뉴트로 열풍’도 있다. 과거 아날로그 감성을 신선하게 받아들이는 포토프레스 세대는 필름 카메라에 관심을 쏟는다. 선명한 화질보다 특유의 감성이 있는 필름 카메라를 활용해 추억을 남긴다.

이외에도 영수증 사진기, 거대한 포토존과 셀프 스튜디오를 설치한 팝업스토어, 색다른 앵글과 컨셉 배경의 사진 등 다양한 표현 방식의 포토 구역이 등장하고 있다.

 

포토부스 / Unsplash kevin-grieve 제공
포토부스 / Unsplash kevin-grieve 제공

 

정부가 발표한 최근 5년(2018년~2022년) 100대 생활 업종 증감률에 따르면 ‘사진 촬영업’ 업종은 2018년 13,404개소에서 2022년 18,742개소로 39.8%의 증가율을 보였다. 국내 한 카드사가 발표한 2022년 상반기 카드 이용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진관 이용자 둥 MZ세대의 비중은 80%에 달하며 이용규모는 전년 대비 287% 증가했다고 한다.

자신의 매력을 표현하는 포토프레스 세대는 사진에 대한 소비를 아끼지 않고 많은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SNS로 사진을 공유하며 셀프 브랜딩 하는 포토프레스 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관련 업계에 마케팅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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