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율주행 로보택시 습격·방화… 퇴출 위기
일본은 최초 자율주행 택시 시범 운행 계획 발표

[출처: SAE(미국자동차공학회의 구분에 따른 분류), 법제처 공식 홈페이지]
[출처: SAE(미국자동차공학회의 구분에 따른 분류), 법제처 공식 홈페이지]

테슬라의 등장 이후로 자율주행 자동차의 발전이 큰 주목을 받았다. 친환경 자동차와 더불어 자율주행 자동차 산업의 발전 가능성이 큰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실제로 많은 현대인은 차선 유지보조 등 이미 운전자 보조 기능으로 부분 자율주행시스템을 이용하고 있으며 자동차 제조 기업들뿐만 아니라 구글, 애플 등 다양한 업계들이 완전 자율주행 자동차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세계 최초로 24시간 자율주행 택시 주행을 허용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는 GM의 ‘크루즈’,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의 자율주행 사업부 ‘웨이모’가 운영하는 약 550대의 자율주행 택시가 존재한다. 하지만 최근 샌프란시스코에서 이로 인한 사고가 잇따르고 있으므로 무인 자율주행(로보) 택시가 완전한 퇴출 위기에 처했다. 반면, 일본에서는 최초로 공공도로에서 자율주행 택시 시범 운행 계획을 발표하여 화제다.

 

 

샌프란시스코 자율주행 로보택시 습격·방화… 퇴출 위기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작년 샌프란시스코 시내에서 자율주행 택시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그간 샌프란시스코 소방·경찰 당국 또한 자율주행 택시의 도입을 꾸준히 반대한다는 견해를 밝혔는데, 경찰 당국은 올 4월 이후 “자율주행 택시가 소방관의 긴급 출동을 방해하는 사례가 55건 이상 보고됐다”라고 지적했다. 일부 택시 기사 등 자율주행 택시에 반대하는 이들은 자율주행 택시 센서가 장착된 차량 보닛에 고깔을 씌워 해당 차량을 옴짝달싹 못 하게 하는 방식으로 시위를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운행하던 구글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웨이모'가 군중에 의해 불타는 사건이 벌어졌다. 11일 "전날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 지역을 운행하던 웨이모가 사람들의 습격을 받았다"라고 보도됐다. 최근 반복되고 있는 자율주행 택시 인명사고에 대한 반발심이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8월 샌프란시스코에서 24시간 로보택시 운영을 승인받았던 GM의 로보 택시 '크루즈'의 경우 퇴출당했다. 캘리포니아주 정부는 출동 중인 소방차와 충돌하고 샌프란시스코 시내에서 크루즈에 깔려 중상을 입는 사상자가 나오자 크루즈의 운행을 지난해 완전히 중단시켰다.

 

그 여파로 웨이모가 로보 택시 차량을 구동하는 소프트웨어를 자발적으로 리콜한다. 이는 웨이모의 첫 번째 리콜인데, 웨이모의 최고 안전 책임자 마우리시오 페냐는 "이번 자발적 리콜은 우리의 책임을 얼마나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보여준다"라고 자사 블로그를 통해 설명했다. 이번 리콜로 인해 피닉스를 비롯해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오스틴에서 운영 중인 웨이모의 로보 택시 서비스가 중단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일본은 최초 자율주행 택시 시범 운행 계획 발표 

도요타자동차가 일본 최초로 올여름 공공도로에서 자율주행차 서비스를 시작한다. 도요타는 올여름부터 일본 도쿄 오다이바에서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차 운행을 시작할 계획이다. 레벨4 자율주행은 차량 스스로 주행 상황을 인지·판단해 제어한다. 센서와 인공지능(AI)으로 도로와 주변 상황을 감시하고 위험을 예측할 수 있다. 운전자가 없는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도요타는 이를 위해 지난해 가을부터 국토교통부와 경제산업부, 경찰청, 도쿄도 등 관계 당국과 협의해 왔다.

 

미국과 달리, 도요타는 안전 확보를 위해 당분간은 운전자를 탑승시킬 예정이며, 무료 운행 계획을 밝혔다. 내년부터는 주행 범위를 도쿄 도심으로 확장하고 운행도 유료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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