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까지 퍼진 일본 구마모토현 홍보 캐릭터 쿠마몬, 일본 지자체의 영업부장 역할···
경쟁력 확보를 위해 서울시 마스코트, 15년 만에 새로운 캐릭터로

일본의 쿠마몬(Kumamon)은 귀여운 곰 캐릭터로, 일본의 광고 및 홍보활동에서 유명한 마스코트로 알려져 있다. 쿠마몬은 2010년 3월에 일본의 국토교통성에서 개최한 지방 기능 홍보 캠페인의 일환으로 만들어졌다. 이 캐릭터는 깜찍한 외모와 매력적인 표정, 큰 눈 등으로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어 현재까지도 다양한 제품, 굿즈, 이벤트 등에서 활용되고 있다. 쿠마몬은 특히 일본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사랑받고 있으며, 관광 산업과 지역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 쿠마몬은 국내외에서 다양한 이벤트와 홍보 활동에 참여하여 지역 홍보 및 관광 촉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캐릭터는 단순히 상품이나 광고뿐만 아니라 지역의 아이덴티티와 홍보에도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출처: 일본 구마모토현 사이트
출처: 일본 구마모토현 사이트

그렇다면 한국의 중심, 서울시의 마스코트 캐릭터는 누구일까? 바로 '해치'이다. 2008년 5월 13일에 서울특별시의 공식마스코트로 선정된 해치는 상상 속 동물로 사자와 비슷하게 생겼다. 해치는 서울이 갖는 역사적 전통성과 문화적 고유이미지를 표현하면서 서울 시민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문화적 감성으로 개발된 서울의 대표 상징 마크이다. 해치의 사전적 의미는 '시비와 선악을 판단하여 안다고 하는 상상의 동물'로 현재 우리가 흔히 쓰는 해태의 원말이기도 하다. 선악을 판단하는 정의로운 의미 이외에 화재나 재앙을 물리치는 신수로서의 의미도 지니고 있는데, 이는 단지 화마뿐 아니라 온갖 나쁜 기운을 막아줌과 동시에 행운과 기쁨을 가져다주는 존재로 서울을 지켜주는 수호자로서의 의미도 함축하고 있다.

서울시는 최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새로운 해치 캐릭터를 선보였다. 기존의 해치 캐릭터의 활용 범위가 점차 숙소됨에 따라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15년 만에 새로운 캐릭터로서, 해치를 소개하게 되었다고 이유를 덧붙였다. 이번에는 해치의 친구들도 함께 공개된다. 재앙을 막고 복을 가져다주는 신수(神獸) ‘해치’를 중심으로, 사방신(四方神)인 ‘소울 프렌즈’ 청룡, 백호, 주작, 현무가 서울을 두루 살피고, 시민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함께 들으며 공감한다는 콘셉트다. 특히 4개의 소울 프렌즈에는 별명, 그리고 캐릭터의 특징을 재미있게 표현한 세계관을 부여해 시민들의 관심을 높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치와 소울 프렌즈' 포스터 홍보 이미지
'해치와 소울 프렌즈' 포스터 홍보 이미지

2월 7일부터는 홍보를 위한 굿즈판매도 시작했는데, ‘해치&소울프렌즈’ 굿즈는 서울디자인재단과 함께 총 6종을 선보였으며 노트, L자 파일, 포스트잇 메모지, 마스킹테이프 등 문구류, 머그컵, 아크릴키링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역 마스코트 캐릭터는 특정 지역이나 도시를 대표하고 홍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정 지역의 고유한 특성, 문화, 역사 등을 대표하며 강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역의 아이덴티티가 강화되고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관광 산업을 촉진하고 더 나아가 지역의 문화를 세계와 교유하고 공유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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