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지수 전년 대비 2.8% 상승... 외식비 상승 두드러져

통계청에 따르면 20240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3.15로 전년동월대비 2.8% 상승했다. 그 중에서도 농축수산물비는 전년동월대비 7.4%, 외식비는 4.1%가 오르며 평균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외식비는 231월부터 매 달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외식비뿐만 아니라 가공식품비, 농수산물비가 함께 상승해 소비자들의 식비 부담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이러한 물가 인상의 배경에는 원자재 및 유가 상승이라는 대외적 요인과 코로나19 수요 회복이라는 대내적 요인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정부는 공공요금 동결 등의 방안으로 물가 인상 자제를 시도하고 있지만, 이미 올라간 외식비는 좀처럼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치킨, 삼겹살, 국밥 등 대표 외식 메뉴 가격 상승

작년 4월 교촌에프앤비를 시작으로 BBQ, BHC 역시 치킨 가격을 인상했다. 치킨값은 한번 인상이 있을 때마다 2~3천원씩 큰 인상률을 보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반응은 차가울 수 밖에 없다. 배달비까지 포함하면 3만원이 넘게 나오는 경우도 부지기수이다. 치킨만이 아니다. 해장국 가격은 전년동월대비 5.2% 상승했다. 순대국 프렌차이즈 브랜드 신의주 찹쌀순대의 순대국 1인분 가격은 10,000. 국밥 역시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가성비를 자랑하던 메뉴였지만, 가격 인상을 피하기 어려웠다. 돼지고기 가격은 전년동월대비 약 2% 하락했지만 외식에서의 삼겹살 가격은 오히려 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 업체가 전반적으로 가격을 인상함에 따라, 소비자들의 외식비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bhc의 대표 메뉴 뿌링클
bhc의 대표 메뉴 뿌링클

 

 

◆ 런치플레이션에 직장인 도시락족 증가, sns 인증 열풍

이러한 외식비 인상에 따른 대안으로 직장인 도시락족이 늘어나고 있다. 도시락족은 비교적 값이 저렴한 편의점 도시락을 구매하거나, 직접 집에서 준비해온 도시락으로 식사를 이들을 말한다. 외식비 인상과 웰빙식에 대한 수요가 맞물려, 직접 싸온 도시락을 sns에 인증하는 도시락족도 늘어났다. 도시락을 싸온 동료들끼리 함께 앉아 식사를 하며 자연스레 도시락 모임이 생겨나는 모습도 흔히 볼 수 있다. 실제로 인스타그램에 직장인도시락이라는 키워드를 검색하면 47만건이 넘는 게시물이 있을 만큼 직장인들 사이에 도시락 문화가 확산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샐러드, 도시락 구독 서비스 증가... 밀키트, 간편식 시장도 확대

직접 요리하기가 쉽지 않은 소비자들을 위한 식품 구독 서비스 업체도 늘어나고 있다.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대표적 예로 슬림쿡, 포켓샐러드 등의 브랜드가 있다. 슬림쿡은 다이어트식을 주 메뉴로 하는 업체로, 샐러드와 샌드위치 등 저칼로리 식사를 정기배송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포켓샐러드 역시 마찬가지로 샐러드와 간편식 정기배송을 진행하고 있다. 밀키트 시장은 코로나19 때부터 이미 시장이 빠른 속도로 확대되었다. 현재는 프레시지, 잇츠온, 쿡킷, 마이셰프 등의 브랜드들에 의해 점유율이 선점된 상황이다. 대기업부터 프랜차이즈 브랜드까지 밀키트시장에 뛰어들며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포켓샐러드의 정기배송 서비스 (출처 = 포켓샐러드 홈페이지)
포켓샐러드의 정기배송 서비스 (출처 = 포켓샐러드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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