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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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원격의료 산업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을까. 원격의료란 환자가 직접 병원을 방문하지 않고 인터넷 통신망을 통해 의사의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원격 의료가 2000년대 초반에 처음 도입되어 추진되었지만, 반대세력으로 인해 발전하지 못했다. 이후 코로나19로 ‘원격의료’가 한시적으로 허용되면서 여러 원격의료 플랫폼이 활성화되었다.

우리나라의 원격의료 플랫폼에는 대표적으로 ‘케어랩스’가 있다. ‘케어랩스’는 국내 1위의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으로 의료 서비스를 쉽게 검색, 접수하는 모바일 앱 ‘굿닥’과 병원 관리를 위한 CRM 서비스를 제공하는 ‘위버소프트’를 운영하고 있다.

사진제공 = 케어랩스
사진제공 = 케어랩스

그러나 전 세계 비대면 진료 시장 규모는 크게 확대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그렇지 못한 실정이다. 여전히 우리나라에서는 비대면 진료가 제도로 안착되지 못하고 있다. 의료계는 오진 사고를 우려하고, 약품 업계는 약물 오남용을 우려해 정부의 시범사업에서는 재진 환자를 대상으로 진료가 가능하고, 약배송이 불가능했다. 이로 인해 상위 플랫폼들은 사업을 축소하거나 중단하는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정부는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대상을 넓혔다. 정부의 개정안은 동일 질환에 대한 재진뿐만 아니라 6개월 내 해당 의료기관에 내원했다면 질환 상관없이 비대면 진료가 가능하도록 허용했다. 비대면 진료 기간도 60일로 2배로 늘렸고, 야간이나 휴일에는 모든 환자가 초진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지역 제한 기준도 완화해 초진 비대면 진료 가능 대상이 일부 섬∙벽지에서 의료 취약지로 확대되었다. 다만, 약 배송은 전면적으로 허용되지 않았다. 처방받은 약은 수령하기 어려운 특정 경우를 제외하면 본인이 직접 또는 대리 수령해야 한다.

앞으로 우리나라도 해외 선진국처럼 원격의료에 대한 효용성이 인정되고 규제를 더욱 완화해 산업의 발전을 도모해야 할 것이다. 원격의료가 하루빨리 보편화되어 대면진료를 보완해 의료취약계층의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는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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