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리어프리 '라보엠' 공연 의상을 수어 통역사가 장애인에게 설명하는 모습.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제공
배리어프리 '라보엠' 공연 의상을 수어 통역사가 장애인에게 설명하는 모습.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제공

 

'배리어프리'란 무엇인가

현대 사회에서 다양성과 포용성이 강조되면서,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차별 없는 경험이 강조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중 하나로, '배리어프리'란 용어가 각광받고 있다. 배리어프리란, '장애인 및 노인 등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차별과 편견의 벽을 허물어내는 운동'으로 정의되며, 이는 전시, 건축 등 문화예술 활동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배리어프리 공연은 이러한 운동의 일환으로, 장애인과 더불어 노약자 등 문화 소외 계층에게 문화예술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는 충주시와 안동문화예술의전당에서 최근 개최된 공연에서 돋보였다.


충주시 'Now We are Free' 공연 개최

충주시는 작년 12월 15일, 배리어프리 공연 'Now We are Free'를 개최했다. 이 공연은 배리어프리의 개념을 확장해 장애인 뿐만 아니라 노인 등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것으로, 차별과 편견을 깨는 데 주력했다. 예고영상, 점자 프로그램북, 전통악기 터치투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었고, 특히 장애인들을 위한 셔틀버스, 도우미 스텝 등이 배치되었다. 건국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를 초빙해 '접근성 공연을 위한 관점의 변화'를 다룬 특강도 열렸다. 약 2만 명으로 추산되는 충주시 장애인에게 배리어프리를 제공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았다.


안동 '라 보엠' 공연 개최

안동문화예술의전당도 무장애 활성화와 배리어프리 공연을 통해 사회적 장벽을 허물고 있다. 지난 12월 16일 열린 '라 보엠' 공연은 장애인 100여 명을 초청해 무장애 공연의 특별함을 선사했다. 수어 통역사가 공연을 설명하고, 공연 의상과 소품 전시, 손으로 만져보고 눈으로 볼 수 있는 체험부스 등을 마련해 장애인들이 보다 즐겁게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안동예당은 그동안 무장애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제작진과 출연진을 대상으로 한 장애 인식 개선 교육, 배리어 프리 공연 전문 제작 강의, 하우스 어셔를 대상으로 한 장애인 안내 교육 등을 실시했다. 접근성 제공의 방편으로 청각 장애인을 위한 자막과 수어 해설, 시각 장애인을 위한 음성해설 수신기 및 점자 리플렛을 제공했다.

앞으로도 안동예당은 다양한 공모를 통해 무장애 활성화 공연에 나서겠다는 포부를 밝혔으며 특히 안동예당이 제작한 작품들이 대도시와 중소도시에서 공연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러한 노력들은 공연을 통한 문화의 소외 계층 포용에서 나아가, 삶의 다양한 영역에서 차별과 편견을 깨는 데 기여하고 있다. 배리어프리 공연을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 공간이 확장되면서, 공연 시장이 발전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

앞으로 열릴 배리어프리 공연들은 더 많은 이들에게 문화예술의 경험을 제공하며, 다양한 장르와 참여 방식을 통해 공연 소비자의 선택 폭을 더욱 확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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