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산리오, 이제 우리가 직접 만든다 '키링'

요즘 어딜가나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캐릭터, 바로 산리오이다. 서점, 편의점, 백화점 할 것 없이 파스텔톤 색깔의 아기자기한 동물 캐릭터가 국내 시장을 휩쓸고 있다. 광범위한 상업 및 마케팅 분야에서 활발하게 사용되고 산리오 캐릭터들은 의류, 액세서리, 생활용품 등 다양한 제품들과 콜라보되어 출시되고 있다. 또한 유튜브,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소셜 미디어를 통해 다양한 이벤트와 굿즈들을 선보이며 소비자 간의 상호작용을 촉진하고 있다.

출처: 이디야 (이디야x산리오 콜라보 제품)
출처: 이디야 (이디야x산리오 콜라보 제품)

 

패션계에서 한창 뜨거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귀여운 액세서리도 화제이다. 액세서리의 정체는 바로 키링이다. 동물모양이나 캐릭터 모양 등의 키링을 가방, 핸드폰, 파우치에 부착시키고 다니는 것이다. 간편하면서도 유니크한 디자인으로 다양한 스타일을 만들 수 있으며, 각자의 개성을 담을 수 있는 핫한 아이템으로 빠르게 떠올랐다. 최근에는 각자의 인형키링에 따로 입힐 수 있는 미니어쳐 옷, 액세서리 등과 같은 다양한 소품들도 함께 판매되면서 분위기에 맞는 키링인형 코디가 유행되기도 하고, 연예인들의 일상패션에서 발견되는 키링은 구하기 힘들어져 ‘리셀 플랫폼’을 통해 거래되기도 한다. 이와 같은 유행은 ‘키덜트 문화’를 배경으로 한다. ‘키덜트’는 아이(kid)와 어른(adult)를 합친 신조어로, 자신이 좋아하는 인형, 장난감 등을 위해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특징을 가진다.

 

출처: 모남희(@mo.nam.hee)인스타 게시물
출처: 모남희(@mo.nam.hee)인스타 게시물

최근에는 키링에서 더 나아가 투명 케이스 안에 원하는 소품을 담아 키링으로 활용하는 ‘가챠파우치’나 ‘모루 키링’ 만들기처럼 직접 키링을 만드는 문화가 생겨나고 있다. 가챠파우치는 일본에서부터 유행이 시작되었으며, 손바닥 크기의 파우치 안에 캡슐로 뽑은 가챠를 가득 넣은 것을 말한다. 작고 간편한 크기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스타일에 독특하면서도 아기자기한 포인트를 더해준다. 모루 인형 키링은 모루 철사를 활용하여 키링인형을 만드는 것인데, DIY세트로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만드는 과정 자체도 어렵지 않아 인기를 끌고 있다. 키링은 이제 단순한 액세서리를 넘어, 빠질 수 없는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실제로 키링 SNS 해시태그는 131만개가 넘고, 키링제작 역시 17만개를 기록했다. 키덜트 문화는 귀여운 디자인과 동화적인 캐릭터들을 통해 긍정적인 감정을 자극하고, 이는 일상적인 스트레스 해소와 힐링에 기여한다고 한다. 사람들은 귀여운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소품들을 통해 즐거움과 안정감을 느끼고자 하는 것이다. 한편에선 고물가 시대에 금액에 부담을 느끼지 않고, 자신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행을 끌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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